[굿 클리닉] 동장군과 함께 오는 척추질환... '최소침습치료'로 신체 손상 최소화
중증 척추질환 최소침습 치료로 신체 손상 최소화, 고령의 만성 질환자도 안심
척추 전문 의료진, 협진시스템 통한 맞춤식 치료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허리통증은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대표 통증 질환이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낮아지면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되면서 척추 주변을 지나는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도 커지게 된다. 이로 인해 평소 허리 질환이 없던 사람도 통증이 생길 수 있고, 허리 질환이 있는 사람은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척추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강한 외부 충격, 잘못된 생활습관과 자세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척추의 근육과 인대, 디스크는 적절한 활동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는데, 운동부족과 PC와 핸드폰 사용량의 증가는 척추 기능을 약하게 만들어 척추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
◇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이 두 질환은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 등의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고 나타나는 병적 소견도 비슷하다. 하지만 원인이 다른 질환인 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자세가 바르지 못하거나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 잘못된 자세,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척추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뼈가 부드럽게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두꺼워진 뼈가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한다. 이 이를 방치해 만성화가 될 경우 병변 부위가 넓고 깊어지면서 큰 치료로 발전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두 질환 모두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며 실제로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는 4~5% 정도에 불과하다. 초기에 진단받을 경우 도수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며,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 그 다음 단계로 비수술적 치료법인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쳤거나 비수술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중증 환자라면 좀 더 적극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장 이학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질환은 한번 진행되면 나이가 들면서 점점 나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질환 초기에 치료를 받게 되면 환자의 90%는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관리가 가능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되는 속도가 늦거나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 고령의 중증 척추질환도 수술 가능
비수술 치료 후에도 다리 통증이나 저림 등의 방사통으로 거동이 힘들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난 경우, 급성으로 진행되면서 대소변 장애가 발생한 경우라면 수술치료를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자신의 뼈와 인대, 근육을 최대한 살리는 최소 침습적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이러한 중증 척추질환 치료에 기존 수술법의 단점을 개선한 척추내시경술을 적용하고 있다.
척추 내시경술은 피부 절개 없이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흉터가 작고,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치료 후 보행이 빠르고 입원기간도 짧다. 특히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 기구를 삽입한 후 환부를 직접 보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양손이 자유롭고 시야도 넓게 확보되어 수술의 정밀도가 높고, 깊은 부위에 있는 병변까지도 접근이 가능하다. 조직 손상이 적어 통증이 거의 없고 부분마취로 진행되어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수술이다.
척추내시경술은 신체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정밀한 치료기술을 요하는 만큼 전문 의료진들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기술력이 필요하다.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은 최소침습분야에 대한 연구와 치료를 선도하며 앞선 기술력으로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아왔고, 양방향 척추내시경 분야에서도 선두주자로 주목 받고 있다.
이학선 원장은 “척추 수술은 튀어나온 디스크나 신경을 누르는 뼈를 제거해서 신경통로를 확보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최소절개, 최소침습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을 무조건 기피하기 보다는 자신의 질환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척추내시경술은 미세 절개로 수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환자들의 신체적·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어든 수술이다. 부분 마취로 이루어지고 수술 시간도 1시간 내외로 짧아 고령의 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협진시스템 통해 환자 맞춤식 치료
척추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 같은 질환이라 하더라도 어떤 환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 될 수 있고, 어떤 환자는 반드시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다. 또한 보존적 치료에도 여러 방법이 있고 수술에도 그 부위나 정도에 따라 각각에 맞는 수술법이 있다. 따라서 척추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단계적 맞춤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바른세상병원의 척추클리닉은 각 분야별 의료진들의 협진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최적의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척추클리닉의 정형외과, 신경외과 외에도 재활의학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8개과 28명의 의료진들이 컨퍼런스를 통해 환자 상태를 함께 논의하여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으로 결정한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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