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나경원 겨냥 “대통령 끌어들여 정처적 입지 강화에 악용, 제재할 수밖에 없다”

김현주 2023. 1. 1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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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17일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는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한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의 십자포화에 대해 "최근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기후환경대사라는 공직을 놓고 나 전 의원이 보여준 일련의 언행에 대해서 매우 부적절한 지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실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나 전 의원을 주저앉히려 한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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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출연해 "대통령을 결부시켜 스토리를 만드는 것 바람직 안 해" 지적도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17일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는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한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의 십자포화에 대해 "최근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기후환경대사라는 공직을 놓고 나 전 의원이 보여준 일련의 언행에 대해서 매우 부적절한 지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실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나 전 의원을 주저앉히려 한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통령에 의해서 해임 결정된 이 정부의 첫 번째 케이스"라며 "고위공직자로서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이지 이런저런 해석과 평가를 당사자가 내놓는 것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을 자꾸 정치 이슈에 끌어들이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계획이 있으면 그 계획대로 본인의 의지만 밝히면 되는 것이지, 대통령과 자기를 자꾸 결부시켜서 뭘 얘기를,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도 비판받을 때는 비판 받아야 한다"면서도 "적어도 우리 당의 대표가 되려는 사람들, 우리 당의 지도부가 되려는 사람들은 대통령과 그야말로 혼연일체, 한 몸이 돼서 일할 생각을 해서 그런 구상, 정책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이걸 자기의 정치적인 어떤 이득을 보거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악용하는 케이스, 그런 경우에는 우리가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며 "공연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분란과 갈등을 조장하는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걸 가만히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정당한 비판과 분란 조장을 어떻게 구분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에 대해서 선을 넘는 과도한 비판을 하고 사실과 관계없는 얘기를 끌어다 붙여서 이걸 부각시켜서 자기의 인기를 얻는 그런 케이스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해임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는 글을 올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당내 친윤 인사는 물론 초선의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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