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브리핑] 고물가에 상차림 간소화...해외 여행객은 '급증'
[앵커]
1월 18일 수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 어떤 소식을 다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 정리해 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번째 기사부터 보겠습니다. 고향 대신 공항 갑니다. 시대가 변하기도 했고 또 코로나를 거치면서 우리 명절 풍경이 많이 바뀌었는데 해외여행객이 70배나 뛰었나 봐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코로나 기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면서 여권이 만료됐는지 몰랐던 분들 많다고 하는데요. 재발급을 받으려고 구청에 가면 줄이 상당히 길어 깜짝 놀라곤 한다고 합니다. 약 3년 동안 해외로 나가지 못한 '보상 심리'로 인해 올 설 명절에는 고향 대신 공항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을 전망입니다.
[앵커]
그야말로 보복여행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항공권 먼저 예매했다가 여권 만료일 나중에 알게 되면 정말 난감할 것 같아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요청이 몰릴 때에는 발급에도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까 해외여행 계획 중인 분들은 미리 잘 체크하셔야겠습니다. 각 여행업체는 예약자 수를 비교해 '70배 늘었다, 90배 늘었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데요.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를 비교해보면 작년에는 설 연휴 기간 2만8천여 명이 공항을 찾았고, 올해는 48만여 명이 찾을 걸로 예상된다고 하니까 17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일본이나 동남아를 찾는 비중이 높다고 하고요. 고물가에 꽁꽁 닫아두던 지갑도 이번 여행 땐 기꺼이 열 거란 내용도 있었습니다.
[앵커]
여행도 좋지만 코로나가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여행 가실 때도 방역에 신경을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설과 관련된 사진이 나온 건데 전이 오른쪽 용기에 적게 담겨 있어요. 이게 뭘 뜻하는 건가요?
[이현웅]
작년과 현재 이렇게 비교한 건데. 동아일보에 실린 사진을 보면, 좌측은 작년, 우측은 올해 5만 원 어치 모둠전의 양을 비교해 둔 겁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많이 줄어들었다는 걸 볼 수 있는데. 같은 가격에 살 수 있는양이 30% 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그 오른쪽에는 전을 만들 때 들어가는 재료들의 가격 추이가 그래프로 표현이 돼 있는데요. 밀가루와 계란이 18%, 식용유와 녹두가 36%씩 증가한 걸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모두가 기분 좋아야 할 명절인데 물가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이현웅]
맞습니다. 전해지는 보도들 보면,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3~6% 정도 오를 거라고 하는데 하지만 이 수치만 믿고 시장이나 마트를 찾았다가는 더 깜짝 놀랄 수 있다고 경향신문은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설 성수품으로 분류되지 않는 품목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 마트를 찾은 한 소비자는 '할인 제품이 아니면 장을 볼 엄두가 안 난다'면서, '그나마도 금세 매진돼서 헛걸음하는 일도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고 합니다.
[앵커]
풍성한 명절이 되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할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큰 그런 기사 그리고 사진이었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이런 고물가 상황에서는 사교육에 대한 부담도 굉장히 증가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 의존증이 더 커졌다고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최근에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학부모 중 21.1%가 사교육비 부담은 크지만, 효과가 높다고 인식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작년 자료를 보면 부담은 크지만 효과는 중간 정도라고 응답한 비율이 16.4%였고 가장 많았는데 사교육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심지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부모가 40.5%나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응답자 중 17.9%는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취미활동은 아예 하지 말라고 말린다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좀 수치로 들어보니까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은데. 이럴수록 공교육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이현웅]
그렇습니다. 이런 수치들은 코로나 시기 학교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나온 결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코로나 이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비 총액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사교육비가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방과 후 돌봄 문제와도 연계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선 공교육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공교육 강화는 늘 언급돼 왔던 부분인데 사교육이 계속해서 강화되는 것 같아서 우려스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어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이런 소식이 있었는데요. 관련 소식이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음속을 단위로 나타낸 게 마하인데, 어제 '보라매'가 음속을 돌파해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항공기의 음속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고요. 또 시제기를 넘어 개발이 완료된다면,독자 기술로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8번째 나라가 될 전망입니다. '보라매'는 최대 마하 1.8,즉 음속의 1.8배로 비행할 수 있도록개발되고 있습니다.
[앵커]
작년에 개봉한 영화죠. 탑건에 보니까 마하 10을 찍는 장면이 나왔었는데 이건 영화라서 가능한 건가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고요. 사람이 직접 타는 전투기 중 마하 10의 속도로 나는 초음속 전투기는 지금까지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하 1.0, 즉 음속을 돌파해 비행한 것만 하더라도 충분히 대단한 성과로 볼 수 있겠고요. 방사청은 앞으로 2026년까지 6대의 시제기의 시범 비행을 통해 개발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개발이 완료되면 공군은 2032년까지 120대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K방산이 계속해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기사 보시죠. 댓글 수백만개 쓰고 입법 로비, AI 여론 조작 더 막강해진다. 작년 말에 세상에 나온 인공지능 챗봇이죠. 챗GPT. 지금 교육 문제 뿐만이 아닌가 봐요.
[이현웅]
맞습니다. 고도화된 대화형 챗봇, 챗GPT가 사회 여러 분야에 영향을 주는 듯합니다. 최근 뉴욕타임스에는 '챗GPT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탈취하는가'라는 하버드대 교수들의 공동 기고가 실리기도 했는데요. 이 교수들은 챗GPT를 사용해 각종 뉴스 기사나 블로그, SNS게시물에 매일 수백만 개의 댓글을 달고 여론을 호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후 정치 네트워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특정 정책 영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의원을 식별해내서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로비도 가능해질 거라고 전망했는데요. 그러면서 챗GPT시대에 교사들이 시험과 에세이 과제를 내는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부도 로비스트에 대처하는 방식을 바꿔야 할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한 컨설팅 업체도 2023년 세계 10대 리스크라는 보고서에서, 세 번째 리스크로 '대혼란의 무기'를 꼽았는데요.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글이나 이미지, 비디오가 번성할 것이고 민주주의의 기반인 신뢰가 더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기술의 발전이 인간 사회에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는 그런 소식이었습니다.
굿모닝 브리핑 이현웅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현웅 (leehw11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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