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가 투자했더니…암모니아로 움직이는 대형트럭 세계 첫 성공

2023. 1. 1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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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투자한 아모지(Amogy)가 암모니아를 동력원으로 탄소배출 없이 대형트럭을 주행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는 미국 뉴욕주 스토니브룩대 주행 시험장에서 미국 클래스8 트럭인 카스카디아 주행 시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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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지 자체 개발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SK이노, 지난해 6월 아모지에 372억 투자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아모지가 이달 초 미국 뉴욕주 스토니브룩대에서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를 동력원으로 주행시험하는데 성공한 트럭.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투자한 아모지(Amogy)가 암모니아를 동력원으로 탄소배출 없이 대형트럭을 주행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는 미국 뉴욕주 스토니브룩대 주행 시험장에서 미국 클래스8 트럭인 카스카디아 주행 시험에 성공했다. 대형 차량을 암모니아로 탄소 배출 없이 주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8분 간 트럭에 완충한 액화 암모니아에서 생성된 전기 에너지 900㎾h(킬로와트시)가 수 차례의 주행 시험에 쓰였다.

이번 시험으로 아모지는 2021년 7월 5㎾(킬로와트)급 드론, 지난해 5월 100㎾급 트랙터에 이어 300㎾급 대형트럭까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의 향상된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달 말에는 오하이오주에 있는 미국 최대 자동차 연구기관 교통연구센터에서 실제 화물운송 상황을 재현한 카스카디아 트럭의 주행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짧은 거리를 오가는 승용차는 배터리 기술 발달로 전기차 전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화물을 싣고 장거리를 달리는 대형차량의 경우 전기 배터리의 제한된 에너지 밀도 등을 이유로 배터리가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모지가 자체 개발한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하면 차량에 암모니아를 곧장 주입하는 것만으로도 차량을 탄소 배출 없이 구동할 수 있다. 수소와 질소로 구성된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빼내고 이 수소를 곧장 연료전지에 활용하는 과정이 일체화된 아모지만만의 독자 기술 덕분이다.

아모지 기술력과 암모니아 시장의 가능성을 눈 여겨 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3000만달러(약 372억원)를 아모지에 투자했다. 무탄소·저탄소 에너지 분야 확대를 비롯한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이뤄진 조치이다.

아모지는 향후 글로벌 해운 산업의 탈탄소화에도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1㎿(메가와트)급 암모니아 추진 예인선, 바지선 등의 실증이 예정돼 있다.

본지와 인터뷰 중인 우성훈 아모지 대표. 임세준 기자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당사는 드론, 트랙터, 트럭에 이어 빠른 시일 내 해운 산업처럼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 어려운 업계의 문제 해결에 적합한 탈탄소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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