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전현무 이어 기안84도…새해 첫날 기운 통했다

정빛 2023. 1. 1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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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 기안84. 사진 제공=MBC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새해 벽두 세계관일까. 지난해 1월 1일에는 한라산 등반을 한 방송인 전현무가 있었고, 올해 1월 1일에는 서해에서 해돋이를 본 웹툰작가 기안84가 있다.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새해를 힘차게 시작한 전현무가 그해 연말 연예대상을 받은 것처럼, 최근 기안84의 활약상에서도 새해 첫날의 강력한 기운이 감지된다.

특히 기안84의 예능감이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에서 폭발한 분위기다. 프로그램 이름부터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를 떠올리듯, '태계일주'의 진정한 주인공은 기안84라고 볼 수 있다.

'태계일주'는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이시언,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무계획 현지 밀착 여행'이라는 콘셉트가 기안84와 제대로 맞아떨어진다.

프로그램에서 기안84가 현지 친구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무작정 떠난 여행인 만큼 촘촘한 계획은 없다. 갑작스러운 시위에 숙소를 허겁지겁 빠져나오는가 하면, 아무 곳이나 철퍼덕 앉아 밥을 먹기도 한다. 막무가내 나섰기에, 양옆이 낭떠러지인 데스로드를 우연히 만나기도 한다. 이는 함께 출연 중인 이시언과 빠니보틀이 계획을 짜고 도심을 구경하는 것과 확실히 다른 그림이다.

이러한 기안84 모습으로 '태계일주'는 정보성 위주의 타 여행 예능들과 다르게, 새로운 스타일의 극사실주의 여행 예능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기안84의 스펙타클한 여행이 보편적인 여행 스타일은 아니지만, 방송으로 보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체험하지 못하는 것을 기안84가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 신선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시청률에 있어서도 기안84의 장면이 가장 높게 나온다. 제일 최근 방송된 6회 최고의 1분 역시 기안84가 현지 친구의 집에서 아침으로 수제 커피와 직접 만든 빵을 먹는 장면이다. 이 장면 시청률은 8.1%까지 치솟아 수도권 시청률과 함께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안84 활약에 힘입어 '태계일주' 성적표 또한 좋다. 2049 시청률 3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 치열한 일요일 예능 격전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또 OTT 웨이브 VOD 시청 건수, IPTV 3사 VOD 시청 건수 등에서도 매회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여기에 시즌2까지 미리 확정된 바다. 일각에서는 '기안84의 재발견'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기안84가 태계일주 효자'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나 혼자 산다' 기안84. 사진 제공=MBC

무엇보다 기안84는 '태계일주' 뿐만 아니라, '방송 본진'인 '나 혼자 산다'에서도 빛을 발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마지막 30대를 떠나 보내는 모습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또 가죽 운동화를 벅벅 문질러가며 세탁하기도 했지만, 예전보다 깨끗해진 모습에서 달라진 '불혹' 기안84를 기대케 했다. '기라인'을 형성한 만큼, 향후 '팜유라인'에 대적할 만한 큰 웃음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연말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멀티플레이어 상'을 수상한바, '멀티 플레이어'로 열일 행보도 이어간다. 이미 개인 유튜브 채널 '인생84'를 통해 고민 상담, 한혜진과의 캐럴 프로젝트 등 다양한 콘텐츠로 호응을 얻은 기안84가 곧 공개되는 티빙 예능 '만찢남'에도 출연하기 때문이다. TV 유튜브 OTT 등 플랫폼 넘나드는 기안84의 거침없는 흥행 가도가 짐작되는 대목이다.

주무대인 '태계일주' 시즌2도 마찬가지다. '태계일주' 시즌2를 통해서도 차별화된 여행의 묘미를 전해, '패션왕' '복학왕'에 이은 '예능왕' 탄생에 기대를 모은다. 40대 시작을 해돋이로 힘차게 새 출발 기안84가 전현무처럼 새해 첫날 좋은 기운 받아 2023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나 혼자 산다' 기안84. 사진 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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