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스위스 도착…“보편 가치 공유하는 기술선도국과 협력”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과 만나 “스위스와 같이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기술선도국들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강력히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리히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여러 위기와 도전이 있지만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것이 국익을 지키고 경제적 번영을 가져오는 길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3박4일 간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빈 방문을 마치고 스위스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동포들을 만났다. 이후 3박4일 간 스위스에 머물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쳐오면서 한국과 스위스 양국은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섰다”며 “두 나라는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첨단 과학기술과 미래 산업을 키워나감으로써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의 교역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같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의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 올해가 양국 수교 60주년임을 언급하며 “양국은 그간 다져온 신뢰와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60년을 향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동포들을 향해선 “스위스 동포사회는 근면과 불굴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함께 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이 동포 여러분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 참석했다. 임유신 스위스 한인연합회장을 비롯한 동포들과 국무위원, 주호영 원내대표, 대통령실 참모 등 120여명이 자리했다.
취리히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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