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어닝미스' 충격…'M&A 혹한기' 고금리 직격탄

이남의 기자 2023. 1. 1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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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시장 전망치 보다 하락한 실적, '어닝미스'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부진한 실적은 투자은행 부문의 수익 감소 여파가 크다.

다수 경영자는 상장 또는 인수 계획을 보류했고 골드만삭스의 투자은행 부문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8%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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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골드만삭스/사진=로이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시장 전망치 보다 하락한 실적, '어닝미스'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경기침체 가능성 고조에 기업의 인수합병(M&A)시장이 얼어붙은 탓이다.

17일(현지 시각)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3.32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8달러)에 2.16달러 못 미친다.

골드만삭스의 부진한 실적은 투자은행 부문의 수익 감소 여파가 크다. 다수 경영자는 상장 또는 인수 계획을 보류했고 골드만삭스의 투자은행 부문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8% 쪼그라들었다.

컨설팅업체 오피마스의 옥타비오 마렌지 최고경영자(CEO)는 "골드만삭스의 4분기 결과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비참했다"면서 "진짜 문제는 매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영업비용은 11% 늘어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도 M&A 거래 악화에 실적이 감소했다.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는 전년 동기보다 40% 급감한 22억4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1.26달러의 주당 순이익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3달러)를 상회했다. 모건스탠리의 투자은행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9% 급감했고, 향후 침체 가능성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으로 8500만달러를 추가 적립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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