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응 강화…아태계 형평성 증진 전략문서 발표
문서에는 특히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에 대해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 17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서에서 소속감과 포용성을 증진하고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와 차별 대응, AA&NHPI 관련 통계 보완, AA&NHPI 관련 언어 접근 확대, 평등하고 포용적인 코로나19 대응과 회복 노력, AA&NHPI 지역사회 역량 강화, 연방정부 인종 다양성 강화, AA&NHPI 지역사회와 접촉 확대 등을 정책적 우선순위로 제시했습니다.
백악관은 아시아인 대상 증오범죄 대응과 관련해 한국어를 포함한 24개 언어로 증오범죄 신고 요령을 담은 웹페이지를 만드는 등 법무부의 그간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또 2019년 대비 2020년에 아시아인 대상 증오범죄가 73%가 늘었다는 연방수사국(FBI)의 과거 증오범죄 통계자료도 인용하면서 심각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한국인 2명이 인종차별적인 언어폭력을 당한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당시 연인 사이인 한국인 2명은 식사를 하면서 브이로그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한 남성이 식당에서 촬영하는 것에 시비를 걸며 "당신들은 이상한 동성애자들이다. 북한의 김정은과 동성애를 해 봤느냐"라는 등의 맥락 없는 폭언을 했습니다.
지난해 2월 미국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외교관이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건도 있습니다.
당시 괴한은 피해 외교관이 택시를 잡던 중 다가와 아무런 말 없이 주먹으로 폭행했습니다.
외교관이 외교관 신분증을 보여줬음에도 멈추지 않고 폭행했습니다.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 증오범죄가 일반인이 아닌 외교관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 사는 한인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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