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레바논에 이란의 무료연료 공급 막는 美정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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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17일(현지시간) 레바논이 극심한 정전 사태를 겪고 있는데도 이란으로부터 무료로 연료공급을 받지 못하게 하는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나스랄라는 국영TV로 방영된 연설에서 "이란의 연료 공급 제의는 아직도 유효하지만 레바논이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미국이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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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 정부 "이란산 석유 수입하면 제재국 된다" 막아
헤즈볼라, 친미 단체들에 워싱턴 설득 요구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레바논의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17일(현지시간) 레바논이 극심한 정전 사태를 겪고 있는데도 이란으로부터 무료로 연료공급을 받지 못하게 하는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나스랄라는 국영TV로 방영된 연설에서 "이란의 연료 공급 제의는 아직도 유효하지만 레바논이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미국이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헤즈볼라의 국내 라이벌 정파들에게 미국 정부의 제재 해제를 얻어내라고 요구했다. 헤즈볼라는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최대의 집권 정치 집단이다.
"우리는 지금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기회를 맞았다. 미국의 동맹인 너희들이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이용해서 레바논이 (제재에서) 예외가 되어 이란 연료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한다"고 나스랄라는 말했다.
2022년 9월 이란 정부는 정전 사태로 통신 위기까지 겪고 있는 레바논의 상황에 도움이 되도록 66만톤의 가솔린을 "선물"로 주겠다고 제의했다. 하지만 나중에 미국은 레바논이 이란산 석유를 도입할 경우 미국의 제재 대상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바논은 수 십년 동안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전력난과 정전 사태를 겪어 왔다. 게다가 2019년부터는 코로나19로 국가 재정 부담이 더욱 늘어나면서 남아있는 화력 발전소를 가동시킬 연료의 수입 조차도 점점 더 줄어 들어 상황이 악화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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