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LG로' 임동섭 "새 식구 된 아들이 내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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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임동섭(33·198㎝)이 서울 삼성을 떠나 창원 LG에 새롭게 둥지를 텄다.
임동섭은 최근 삼성과 LG의 트레이드를 통해 최승욱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또 주축 이관희, 김준일은 임동섭에 앞서 삼성에서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전 동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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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98㎝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임동섭, 트레이드로 삼성 떠나 LG로
지난해 12월 아들 출산 "아내·아들 생각하며 내 역할에 집중"
슈터 출신 조상현 감독 "부담 없이 중요할 때 한 방이면"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임동섭(33·198㎝)이 서울 삼성을 떠나 창원 LG에 새롭게 둥지를 텄다.
임동섭은 최근 삼성과 LG의 트레이드를 통해 최승욱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2012년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후, 처음 소속팀이 바뀌었다.
슈팅에 장점이 있는 장신 포워드로 평가받으며 국가대표도 지냈지만 잦은 부상과 긴 슬럼프로 삼성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은희석 감독도 결국 트레이드를 선택하며 이별을 택했다. 한때 구단에서 '트레이드 절대 불가' 선수였지만 새 코칭스태프 체제에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평균 4.2점 2.8리바운드에 그쳤다. 장점이라던 3점슛 성공률은 26.9%로 부정확했다.
임동섭은 "처음에 소식을 접하고 놀랐지만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삼성과 은 감독님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마지막으로 인사할 때 감독님과 단장님, 사무국 직원들 모두 'LG에서 꼭 잘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해줬다. 떠났지만 여전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프로이기 때문에 다 받아들일 수 있다. 프로에 온 지 10년인데 삼성 구단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건 나의 잘못"이라고 했다.
임동섭은 트레이드에 앞서 개인적으로 큰 경사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26일 첫 아들이 태어났다.
그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들이 효자다. 트레이드를 알고 있었나보다. 원래 출산 예정일이 1월 9일이었는데 빨리 태어났다. 예정대로 태어났다면 트레이드 발표가 있었던 날(11일)에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급하게 창원으로 혼자 내려오면서 아내와 아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가족과 갑자기 이별하게 된 지금 상황이 나에게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프로 첫 이적이지만 어색하지 않다고 했다. 조상현 감독과는 과거 국가대표팀에서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맺었고, 김동우 코치와는 삼성에서 룸메이트로 한솥밥을 먹었다.
또 주축 이관희, 김준일은 임동섭에 앞서 삼성에서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전 동료들이다.
임동섭은 "(이)관희 형, (김)준일이와 트레이드 이후 별 얘기 없이 서로 머쓱하게 웃기만 했다. 감독님이나 코치님, 선수들 모두 어색하지 않다"며 "LG는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잘 나가는 팀이 좋은 분위기에서 트레이드를 했다는 건 그만큼 중요하게 여겼다고 본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명슈터로 이름을 날린 조 감독은 "(임)동섭이가 최근 주춤했지만 검증된 슈터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에서 코치를 할 때, 동섭이 덕에 레바논에 이긴 기억도 있다"며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중요할 때 3점슛 한 방이면 된다. 우리는 아셈 마레이(센터)에서 파생되는 게 많다. 부담감 없이 심플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동섭은 삼성과 LG의 경기 수 차이 때문에 오는 22일 전주 KCC전부터 출전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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