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경쟁의 시작"…ICT 당국자가 본 CES 2023은

조성미 2023. 1.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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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경쟁이 시작됐다."

정보통신기술(ICT) 당국 관계자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을 보고 와서 느낀 점을 한 마디로 압축한 표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1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CES 2023의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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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인간 안보 위한 기술…"데이터 이코노미 시대 도래"
'CES 2023의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 일부 [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진짜 경쟁이 시작됐다."

정보통신기술(ICT) 당국 관계자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을 보고 와서 느낀 점을 한 마디로 압축한 표현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부터 본격화된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흐름이 3년간 구체화하며 '진짜 경쟁'에 대비할 때가 됐다는 것을 CES 2023에서 여실히 느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1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CES 2023의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정리했다.

이 보고서는 이번 CES가 신기술과 아이템 소개 중심이었던 기존 행사에서 나아가 지속가능성과 '인간 안보' 등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분석했다.

인간 안보란 군사적 위협을 중시하는 기존의 국가 안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인간을 글로벌 공급망 붕괴, 식량·물 부족 등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할 대상으로 설정하는 비전통적인 안보 개념을 말한다.

입었을 때 최대 30㎏ 지지력이 생기는 외골격 웨어러블 로봇이나 상수도관에서 자율주행으로 물 공급 상태를 파악하고 제어하는 로봇, 식량 생산 증대에 기여하는 자율주행 농기계 등이 인간 안보를 위한 기술로 꼽혔다.

보고서는 교통·모빌리티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토르' 등 자율주행 프로세스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단순한 이동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휴식이나 레저 등 특수 목적을 위한 신개념 모빌리티 출현도 특이점으로 꼽혔다.

신개념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이미지 [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헬스 테크 분야에서는 척수에 이식해 전기 자극으로 통증을 가라앉히는 미국 애보트사의 'SCS 시스템'처럼 진단 중심에서 디지털 치료 기기 중심으로 방향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한 '완성형 사용자 경험'을 소비자에게 선사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ICT 기업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CES에 참가한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2020년 전후 시작된 5G와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으로 이제 본격적인 초연결 기반의 데이터 이코노미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을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제와 안보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양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기업과 국가가 실증과 경험을 먼저 제공하느냐에 기술 패권이 달렸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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