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은행주 약세에 혼조세 마감...테슬라, 7.4% 폭등
뉴욕증시가 17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저조한 분기실적이 경기둔화 우려로 이어지면서 은행주를 중심으로 경기순환주들이 고전했다.
반면 테슬라가 7.4% 넘게 폭등하는 등 기술주들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나스닥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6일 이후 7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7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16일 국경일을 맞아 하루 쉬고 이날 문을 연 뉴욕증시는 월스트리트 터줏대감인 골드만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우가 약세로 출발한데 이어 S&P500까지 하강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나스닥은 상승 흐름을 벗어나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391.76p(1.14%) 하락한 3만3910.85로 미끄러졌다. S&P500은 8.12p(0.20%) 내린 3990.97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그러나 15.96p(0.14%) 오른 1만1095.11로 올라섰다.
이날 나란히 실적을 공개한 월가 라이벌 골드만과 모간스탠리는 희비가 갈렸다.
모간스탠리 역시 투자은행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49% 급감했다고 밝혔지만 은행 전체의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모간스탠리는 13일 마감가보다 5.42달러(5.91%) 급등한 97.08달러로 장을 마쳤다.
모간스탠리 주가는 장중 99.10달러까지 뛰기도 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순익이 1년 전보다 69% 급감하는 기대 이하 성적을 발표하면서 폭락했다. 24.08달러(6.44%) 폭락한 349.92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13일 대규모 가격인하에 거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폭등했다. 가격인하로 수요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경기둔화 속에 가격인하는 현명한 전략이라는 웨드부시 증권 댄 아이브스의 긍정적인 평가가 투자자들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9.09달러(7.43%) 폭등한 131.49달러로 올라섰다.
그러나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부정적이었다.
지난해 분기실적 발표 자리에서 수요둔화 우려를 제기했다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인신공격까지 받았던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가격인하가 실적에 상당한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사코나기는 테슬라의 주당순익(EPS) 전망치를 4.96달러에서 3.80달러로 낮추고 '매도'를 권고했다. 목표주가는 그러나 현 주가보다 높은 150달러였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도 EPS 전망치를 3.80달러에서 2.90달러로 낮췄다. 그는 '보유(중립)'를 추천했지만 목표주가는 사코나기가 제시한 것보다 낮은 130달러를 제시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리비안자동차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폭락한 종목들을 투자자들이 사들이는 저가 매수 흐름의 덕을 봤다.
리비안은 0.48달러(2.92%) 상승한 16.93달러로 마감했다.
강력한 M2프로, 또는 M2맥스 반도체 장착이 가능한 맥 컴퓨터를 공개한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1.18달러(0.88%) 오른 135.94달러로 장을 마쳤다.
1만여명 추가 감원 보도가 나온 시총 2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1.12달러(0.47%) 상승한 240.35달러로 올랐다.
반면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언이 지분을 대량 매입하며 자사주 매입 압박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중국 온라인 쇼핑 공룡 알리바바는 1.6% 하락했다.
알리바바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는 1.82달러(1.56%) 내린 115.19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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