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덜란드 정상회담…반도체 中수출통제 논의한 듯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고 반도체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 통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두 정상의 백악관 정상회담 사실을 알리며 "정상들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우리의 공통된 비전을 포함해 다른 외교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우리의 협력 증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국가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위한 안전한 공급망과 핵심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이날 회담에서 미국은 대(對)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통제 조치에 네덜란드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에는 세계적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인 ASML이 있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는 이 문제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갖는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이슈와 함께 이 문제를 논의했다"라고만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특정 조처를 하도록)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들을 압박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반도체 기술 및 제조 장비 등에 대한 대중국 수출 규제 정책을 마련해 발표한 뒤 네덜란드, 일본 등 관련국가들의 동참을 촉구해왔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도 협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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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정치, 안보, 경제 및 인도적 지원 문제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뤼터 총리는 앞서 정상회담 공개발언에서 "우리는 패트리엇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이 독일과 하고 있는 것에 함께 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언론은 이에 대해 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미사일방어 시스템을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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