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마음의 짐' 내려놓는 리베로'…4연패 탈출에 만감교차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화성 곽경훈 기자] "오늘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는데 선수들이 잘 해줘서 눈물을 흘렸다"
IBK기업은행이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23 25-17)으로 승리하면서 4연패 탈출을 했다.
부상으로 빠진 신연경의 빈자리를 채운 리베로 최수빈은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흘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동안에도 최수빈의 눈에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만큼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그때 최수빈의 동갑내기 친구 신연경이 앞에 보이자 신연경의 팔을 한 대 때리면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IBK기업은행 신연경은 주전 리베로로 지난 1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동료와 충돌 부상으로 올스타전 이후에 출전 가능한 상태이다.
최수빈은 "(신) 연경이가 팀에서 해주는 게 컸는데 연경이만큼 못해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최선을 다했다. 연패가 이어지는 것 같아서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 연패 탈출을 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리시브가 안돼서 수비라도 좀 도와줘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뛰었다"라고 경기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4연패 탈출한 IBK기업은행 최수빈이 끊임없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동갑내기 리베로 신연경과 기쁨을 나누는 최수빈.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서는 "흔들렸던 리시브 연섭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자신있게 하라고 이야기 해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산타나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3득점을 올렸고, 표승주가 12점 김수지도 11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캣벨과 박정아가 각각 13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IBK기업은행 리베로 최수빈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면서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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