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시 코로나 감염률 이달 말 92%”…“지방은 의료 시스템 한계”
[앵커]
중국이 연일 우리나라와 일본에 입국 규제를 풀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웃 국가들은 방역을 완화하려면 중국이 코로나19 정점이 지나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언제쯤 안정될지, 베이징 현지에서 김효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수도 베이징역.
이른 오전인데도 승객들이 끊임없이 밀려듭니다.
가족들의 손을 잡고 오랜만에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얼굴에 설렘이 내비칩니다.
[두/베이징 시민 : "(몇 년 만에 고향 가시는 거예요?) 3년 이요. 고향에 너무 가고 싶어요. 고향에 할아버지도 계시고요. (코로나 상황이 좀 나아져서 가는 거예요?) 맞아요."]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시의 코로나19 감염률이 이달 말 92%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내 경제 활동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베이징 교통량이 지난달 말보다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농촌을 포함한 지방입니다.
갑작스런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의료 시스템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갑니다.
병상이 부족해 병원 밖 거리에서 치료를 받고, 의약품 사재기를 하거나 값싼 동남아 복제약을 쓰기도 합니다.
[약사 : "지금은 약을 제한해서 팔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쓸 수 있게 약 한 통도 나눠서 팝니다."]
중국의 방역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춘절을 기점으로 지방이 코로나19 고비를 맞은 뒤 3월 초쯤 2차 정점을 지나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춘절 기간 지방 환자를 대도시의 상급 병원으로 이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중국 정부는 긴장 속에 이번 춘절 의료 대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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