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황희찬 결장' 울버햄튼, 리버풀에 0-1 패…64강서 탈락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재차 맞대결에서도 리버풀을 넘지 못했다. 열흘 전 무승부를 거두면서 저력을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유효슈팅 두 차례에 그칠 정도로 힘도 못 쓴 채 무기력하게 패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황희찬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1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한 울버햄튼은 3시즌 연속 4라운드(16강) 진출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1959~1960시즌 이후 63년 만에 우승을 향한 여정도 막을 내렸다. 반면 리버풀은 4시즌 연속 16강행에 성공하면서 동시에 2연패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울버햄튼은 지난 15일 EPL 20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꺾고 강등권 탈출에 성공한 만큼 분위기가 한껏 오른 가운데, 내친김에 리버풀까지 꺾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특히 앞서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저력을 보여주면서 무승부를 만들며 재경기까지 왔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감이 가득 차 있었다.
훌렌 로페테기(스페인) 감독도 "리버풀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다. 선수단의 퀄리티나, 감독의 역량 등 모든 부분에서 앞선다"면서도 "극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 대회에서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주중과 주말 계속해서 경기를 치르는 탓에 로페테기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내보냈다. 라울 히메네스가 원톱으로 출전했고, 라얀 아잇-누리와 주앙 무티뉴, 아다마 트라오레가 2선에 위치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후벵 네베스와 조 호지가 자리했다. 조니 카스트로와 토티 고메스, 네이선 콜린스, 덱스터 렘비키사가 수비라인을 형성했고,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황희찬을 비롯해 다니엘 포덴세와 디에고 코스타, 마테우스 누네스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울버햄튼은 초반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는 듯했지만, 한순간에 무너졌다. 전반 13분 하비 엘리엇이 하프라인 아래에서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가 기습적으로 중거리 슈팅을 때려 골키퍼 사가 나와 있는 것을 보자 키를 넘기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전열을 재정비한 울버햄튼은 다시 천천히 소유권을 가져오며 맞섰다. 아잇-누리와 트라오레가 좌우 측면을 흔들고, 히메네스가 가운데서 버티면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면서 유효슈팅을 한 차례도 연결하지 못했고,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승리하기 위해서 두 골이 필요해지자 로페테기 감독은 변화를 꾀했다. 하프타임 때 호지와 렘비키사를 빼고 누네스와 넬송 세메두를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초중반까지 슈팅 한 번 때리지 못하며 고전했고, 어렵사리 찾아온 기회도 허무하게 날렸다. 후반 15분 트라오레가 아크서클 정면에서 때린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결국 로페테기 감독은 다시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0분 무티뉴와 카스트로 대신 포덴세와 마테우스 쿠냐를 넣으면서 공격 숫자를 추가했다. 리버풀 역시 격차를 더 벌리고자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1분 코디 각포와 파비우 카르발류, 제임스 밀너가 나가고 모하메드 살라와 커티스 존스, 나다니엘 필립스가 들어갔다.
울버햄튼이 모처럼 기회를 맞았다. 후반 28분 쿠냐가 반칙을 얻어냈고, 아크서클 정면 프리킥 찬스에서 네베스의 날카로운 슈팅은 골대 상단을 살짝 벗어났다. 로페테기 감독은 마지막 카드로 코스타를 택했다. 후반 37분 히메네스를 빼고 교체했다. 하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고, 결국 울버햄튼은 0-1로 패하면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 Getty Images, Liverpool, Wolverhampton Wanderers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XGN 2022] 세계 축구 원더키드 TOP 50 | Goal.com 한국어
- SON 동료 여친 중 최고 미모는 누구?... 축구계 주름잡는 WAGS | Goal.com 한국어
- 슈퍼카 수집가 손흥민, 그의 차고에는 어떤 차들이? | Goal.com 한국어
- 손흥민 쿠션 들고 찰칵! 토트넘 팬 리포터 해변에선 화끈 | Goal.com 한국어
- | Goal.com 한국어
- 레알에 홀란드 오면...벤제마는 메시와 함께?
- EPL 55위+울브스 10월 선수' 황희찬에게 거는 기대
- 포그바는 최악으로...10주 OUT 가능성
- ‘K리그1으로’ 김천상무 창단 첫 시즌 숫자로 돌아보기
- 반 더 비크 왜 안 쓰지' 맨유 선수단도 갸우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