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재고 배란일까지 추정? 카메라 리모콘도 필요없다…시계의 진화
윤정민 기자 2023. 1.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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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시계 알람, 운동 관리 등 일부 헬스 기능에 머물렀던 스마트워치 용도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기능 확대, 장비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체온 측정 센서를 탑재해 기존 생리 주기 추적 기능을 보완했다.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애플워치 '배란일 추정' 기능 인증과 관련해 식품의약안전처에 문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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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애플워치 '배란일 추정' 기능, 韓 식약처 인증 또는 허가 필요
애플코리아, 지난해 12월 식약처에 의료기기 인증제도 문의
갤럭시워치4·5, 카메라 원격 줌 인·아웃 기능 2월 중 업데이트
갤워치6에 마이크로LED 탑재 전망…OLED 패널보다 효율 좋아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시계 알람, 운동 관리 등 일부 헬스 기능에 머물렀던 스마트워치 용도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기능 확대, 장비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애플, 애플워치 '배란일 추정' 기능 제공할 듯…식약처·과기정통부 문의
애플은 지난해 9월 애플워치8·울트라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때 애플은 새 시리즈에 체온 측정 센서를 탑재했다. 과거 혈중 산소 포화도 센서, 심전도 센서 등을 탑재한 데 이어 건강 관리 기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체온 측정 센서를 탑재해 기존 생리 주기 추적 기능을 보완했다. 이와 함께 배란기가 되면 체온이 오른다는 점을 감안해 '배란일 측정' 기능을 건강 앱에 도입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임신에 활용하는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연합(EU)에도 의료기기로 분류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 기능을 쓰려면 식약처 인증이나 허가가 필요한데 애플은 이 절차를 밟지 않았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구매한 애플워치8·울트라 시리즈에는 현재 이 기능을 쓸 수 없다.
그런데 애플이 올해 안에 이 기능을 국내에 제공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애플워치 '배란일 추정' 기능 인증과 관련해 식품의약안전처에 문의했다. 해당 기능이 어떤 의료기기 품목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애플이 조만간 인증 절차를 공식적으로 밟는다면 심사에 문제가 없을 시 올해 안에 이 기능을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심사 기간과 인증 적합까지 통과된다면 접수 기간 포함해 통상적으로 한 달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애플코리아는 과기정통부에도 이달 초 ICT 규제샌드박스와 관련해 문의했다. '배란일 추정' 기능을 임시 허가라도 받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체온 측정 센서를 탑재해 기존 생리 주기 추적 기능을 보완했다. 이와 함께 배란기가 되면 체온이 오른다는 점을 감안해 '배란일 측정' 기능을 건강 앱에 도입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임신에 활용하는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연합(EU)에도 의료기기로 분류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 기능을 쓰려면 식약처 인증이나 허가가 필요한데 애플은 이 절차를 밟지 않았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구매한 애플워치8·울트라 시리즈에는 현재 이 기능을 쓸 수 없다.
그런데 애플이 올해 안에 이 기능을 국내에 제공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애플워치 '배란일 추정' 기능 인증과 관련해 식품의약안전처에 문의했다. 해당 기능이 어떤 의료기기 품목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애플이 조만간 인증 절차를 공식적으로 밟는다면 심사에 문제가 없을 시 올해 안에 이 기능을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심사 기간과 인증 적합까지 통과된다면 접수 기간 포함해 통상적으로 한 달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애플코리아는 과기정통부에도 이달 초 ICT 규제샌드박스와 관련해 문의했다. '배란일 추정' 기능을 임시 허가라도 받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갤럭시워치, 카메라 원격제어·디스플레이 강화
애플이 올해 헬스케어 기능 확대에 집중한다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연계 기능과 갤럭시워치 하드웨어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으로 갤럭시워치4·5 시리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를 원격으로 줌 인∙줌 아웃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사용자는 시계 화면을 손가락으로 늘리거나 줄이는 핀치 동작이나, 시계 베젤을 돌려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 줌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먼 거리에 세워두고 단체 사진이나 단독 셀카를 찍을 때 카메라가 있는 곳까지 돌아갈 필요 없이 손목에서 바로 손쉽게 화면 배율 조정이 가능해진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워치6부터 배터리 성능이 개선될지도 주목된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스마트워치에 적용할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나섰다. 마이크로LED 기술은 현재 삼성전자가 일부 고가 TV에만 적용하는 기술인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보다 색상 정확도, 화면 명암 등이 우수하다. 또한 전력 효율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워치 배터리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워치 헬스 기능도 더 강화한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워치5에 적외선 체온 센서를 새로 탑재했다. 하지만 애플워치 '배란일 추정' 기능처럼 식약처에 의료기기 인증 또는 허가를 받아야 해 아직 구체적인 기능을 소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스마트워치 일부 기능 국내 도입에 나서면서 삼성전자도 해당 센서를 활용한 기능 구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는 스마트워치계 양대 산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1위 애플(26%), 2위 삼성전자(12%)다.
이들이 기능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마트워치 보유율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의 '2022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보유율은 8.9%로 전년(4.7%) 대비 약 2배 늘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제자리인 가운데 애플과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기능 확대, 장비 개선에 나서면서 올해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으로 갤럭시워치4·5 시리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를 원격으로 줌 인∙줌 아웃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사용자는 시계 화면을 손가락으로 늘리거나 줄이는 핀치 동작이나, 시계 베젤을 돌려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 줌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먼 거리에 세워두고 단체 사진이나 단독 셀카를 찍을 때 카메라가 있는 곳까지 돌아갈 필요 없이 손목에서 바로 손쉽게 화면 배율 조정이 가능해진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워치6부터 배터리 성능이 개선될지도 주목된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스마트워치에 적용할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나섰다. 마이크로LED 기술은 현재 삼성전자가 일부 고가 TV에만 적용하는 기술인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보다 색상 정확도, 화면 명암 등이 우수하다. 또한 전력 효율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워치 배터리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워치 헬스 기능도 더 강화한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워치5에 적외선 체온 센서를 새로 탑재했다. 하지만 애플워치 '배란일 추정' 기능처럼 식약처에 의료기기 인증 또는 허가를 받아야 해 아직 구체적인 기능을 소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스마트워치 일부 기능 국내 도입에 나서면서 삼성전자도 해당 센서를 활용한 기능 구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는 스마트워치계 양대 산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1위 애플(26%), 2위 삼성전자(12%)다.
이들이 기능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마트워치 보유율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의 '2022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보유율은 8.9%로 전년(4.7%) 대비 약 2배 늘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제자리인 가운데 애플과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기능 확대, 장비 개선에 나서면서 올해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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