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등급 유출에도 남는 장사…키움이 웃을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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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내부 FA(자유계약선수)를 빼앗겼다.
FA 시장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는 'A등급' 선수의 유출에도 팀은 오히려 미소를 지을 수 있다.
'A등급'의 이탈은 팀 전력을 악화할 수 있지만, 오히려 키움에게는 남는 장사일 수 있다.
그러나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는 FA 이적이 발표돼 키움은 더 많은 실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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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내부 FA(자유계약선수)를 빼앗겼다. FA 시장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는 ‘A등급’ 선수의 유출에도 팀은 오히려 미소를 지을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보도자료로 “FA 투수 한현희(30)를 3+1년 총액 40억 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현희는 친정팀 키움을 떠나 고향팀 롯데로 이적이 확정됐다.
한현희는 2012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이후 11년간 키움에서 뛰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통산 416경기 65승43패 105홀드 8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3~2014년에는 2년 연속 리그 홀드왕에 오르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본격 내리막길은 2020시즌부터였다. 2020년 25경기에 등판해 135⅔이닝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7월에는 ‘술판 파동’으로 구단 자체 징계를 받는 등 가장 적은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확실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팀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부터 업셋의 기적을 일으켰지만, 한현희는 준플레이오프를 제외하고 출전 선수 엔트리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키움에서는 확실히 입지가 줄어든 상황이었다.
‘A등급’의 이탈은 팀 전력을 악화할 수 있지만, 오히려 키움에게는 남는 장사일 수 있다. 키움과 한현희의 FA 협상은 새해가 넘어서도 지지부진했고, 일각에서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설까지 나왔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는 FA 보상규정보다 그 규모가 작다. 그러나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는 FA 이적이 발표돼 키움은 더 많은 실익을 얻을 수 있다.
한현희는 A등급으로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와 보상금 5억 원(직전 시즌 연봉 200%)의 보상규정을 지녔다. 키움은 한현희가 이적하며 롯데로부터 보상선수와 함께 보상금 5억 원을 챙길 수 있다. 팀은 여러모로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보상선수를 얻었고, 보상금이라는 실탄을 품에 안을 수 있다.
한현희가 이탈한 자리에는 유망주들의 기회의 땅이 될 전망이다. 키움은 유망주의 팀답게 풍부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이 다수다. 특히 투수진에서 주승우(23)와 이종민(22), 장재영(21), 김준형(21), 이명종(21), 노운현(20) 등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이미 1군을 경험하는 등 팀의 핵심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키움은 한현희의 이적으로 많은 것을 챙기게 됐다. A등급 투수의 이탈에도 키움이 웃을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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