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오르고 코픽스 하락… 당국 개입에 대출금리 '요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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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3.5%로 올리는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나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하락세를 보인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리인상기에 수혜를 본 은행에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말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연 5%대로 올라섰으나 금융당국이 자금 쏠림과 대출금리 상승을 우려해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하면서 예금금리는 3%대까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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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안정되면서 은행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졌고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상 자제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전날 기준 연 4.69~7.43%로 집계됐다. 이달 첫째 주까지만 해도 주담대 금리는 연 5.08~8.11%로 상단이 연 8%를 넘겼지만 2주 만에 최대 0.68%포인트 내렸다.
신용대출 금리도 최근 1주일 새 상단과 하단이 0.1~0.2%포인트 안팎으로 낮아져 연 5.49~6.6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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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전달 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달 정기예금과 금융채 금리 등이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코픽스가 내린 배경은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령과 모니터링 효과가 컸다. 코픽스는 지난해 7월부터 급등세를 보였고 지난해 11월 기준 4.34%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리인상기에 수혜를 본 은행에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일 임원 회의에서 "금리 상승기에 은행이 시장 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 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해서 점검·모니터링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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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전날 기준 3.78~4.10%다. 은행 상품별로 살펴보면 1년 만기 기준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4.1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4.00% ▲우리은행 원플러스예금 3.98% ▲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 3.86%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 3.78% 등이다.
지난해말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연 5%대로 올라섰으나 금융당국이 자금 쏠림과 대출금리 상승을 우려해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하면서 예금금리는 3%대까지 내려왔다.
앞으로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올릴 경우 주춤하던 대출금리도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발행이 풀리면서 높은 이자를 지불하며 자금을 조달할 유인이 줄어들었으나 수신금리를 올라가면 조달금리가 올라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은행권의 예대금리는 큰 폭의 변화가 없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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