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성태 고강도 조사…오늘 영장 청구
[앵커]
태국에서 체포돼 국내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입국 첫날부터 13시간 넘는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한 첫날 검찰 조사는 오늘 새벽 0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전 입국 직후 수원지검으로 압송된 지 13시간 만입니다.
검찰은 체포영장에 적시된 횡령과 배임 혐의를 우선적으로 추궁했고, 김 전 회장도 진술 거부나 묵비권 행사 없이 조사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쌍방울 전환사채 2백억 원어치를 발행한 뒤,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나 불법 대북 송금 의혹도, 이 자금이 뿌리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특수통 출신의 유재만 변호사를 주축으로 10명 규모의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에 나섰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귀국 과정에서 취재진을 만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고, 비자금 등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선 이 대표와는 전화한 적이 없고, 연락처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수원구치소로 이동해 밤을 보낸 뒤 오늘 오전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김 전 회장에 대한 체포 영장 효력이 48시간인 만큼, 오늘 중에는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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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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