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도 못 피한 고금리…골드만삭스 11년 만에 최악 '어닝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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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1년 만에 최악의 분기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시장에서 예상한 전망치와 크게 빗나가면서 이른바 '어닝미스'를 기록한 것인데요. 원인과 후폭풍, 윤지혜 기자와 자세한 얘기해보겠습니다.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 되긴 했지만 시장 전망치와도 크게 차이가 났다고요?
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3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4분기 매출 역시 시장 전망치엔 못 미쳤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와 이처럼 큰 차이가 난 것은 2011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활발하던 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증시 상장 열풍이 급랭한 영향인데요.
매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영업비용이 11%나 늘어났고, 경기침체로 이익이 대폭 줄거나 손실이 날 것을 대비해 막대한 대손충당금도 쌓아야 했습니다.
실적이 발표되자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는데요. 골드만삭스 주가와 다우지수가 빠졌습니다.
그런데 모건스탠리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괜찮았죠?
모건스탠리 4분기 매출은 127억5천만달러로,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자산운용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작년 4분기보다 6% 증가해 역대 최대였습니다.
다만 투자은행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9% 급감했고, 대손충당금으로 8천500만달러를 추가 적립했습니다.
앞서 지난주 분기 실적을 발표한 JP모간 체이스와 씨티그룹도 투자은행 부문에서 매출이 6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M&A 혹한기였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올해는 어떨까요?
재작년에 전세계 M&A 거래는 총 5조70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작년엔 3조6000억달러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상황에서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겹쳤기 때문인데요.
M&A에 나선 기업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경기 상황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부에선, 올해는 기업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M&A가 활성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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