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급 1186㎞ 대장정… 홀로 남극점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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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김영미(42·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대장이 홀로 남극점에 도달하는 데 이동한 거리다.
김 대장은 어떤 보급도 받지 않고 50여일 동안 100㎏이 넘는 무거운 썰매를 끌고 남위 90도에 도착했다.
김 대장은 지난해 11월27일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51일 동안 썰매를 끌고 홀로 이동했다.
'단독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한국인은 김 대장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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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일동안 113㎏ 썰매 끌고 도착
“춥고 배고프던 시간 버거웠지만
좋고 따뜻한 사람 생각하며 걸어”
‘1186.5㎞’
김 대장은 지난해 11월27일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51일 동안 썰매를 끌고 홀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동안 별도의 보급을 받지 않고, 차량 등 보조수단 없이 오직 자신의 힘으로 달성했다.
끌고 간 썰매 무게만 113㎏. 식량, 연료, 텐트 등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짊어졌다. 평균 영하 30도를 밑도는 남극의 살인적 추위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11시간씩 걸었다.
‘단독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한국인은 김 대장이 처음이다. 지난 2004년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가 팀을 꾸려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간 적은 있다.
이번 도전을 위해 김 대장은 노르웨이 등에서 맨몸으로 썰매를 끌고, 타이어를 몸에 묶고 산을 오르는 등 약 1년 6개월간 자신과 싸움을 했다.
김 대장은 2003년 히말라야 등반을 시작, 2008년 에베레스트에 오른 후 국내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 기록을 세웠다. 2013년에는 알파인 스타일(자급자족)로 히말라야 암푸 1봉(6840m) 세계 초등을 이뤘다. 2017년엔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723㎞를 홀로 건넜다. 김 대장의 단독 남극점 원정기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공개될 예정이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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