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일터 지키기 위해 현장과 함께할 것”… 대정부투쟁 선언

김유나 2023. 1. 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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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1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집행부 선거에서 김동명 현 한국노총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17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제28대 집행부 선출 투표에서 러닝메이트인 사무총장 후보 류기섭 공공연맹 위원장과 함께 1860표를 얻어 당선됐다.

한국노총은 민주노총보다 온건한 단체로 평가받지만, 김 위원장은 선거 기간 동안 정부의 노동개혁을 '노동 개악'으로 평가하며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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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성공… 대정부투쟁 선언
노동개혁 향방 등 관심 쏠려
국내 ‘제1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집행부 선거에서 김동명 현 한국노총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정부는 올해 노동개혁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김 위원장은 윤석열정부의 노동개혁을 ‘개악’으로 규정짓고 대정부투쟁을 선언한 상태여서 향후 노동개혁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임원선출을 위한 정기선거인대회에서 김동명 제28대 한국노총 위원장과 류기섭 사무총장이 한국노총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제28대 집행부 선출 투표에서 러닝메이트인 사무총장 후보 류기섭 공공연맹 위원장과 함께 1860표를 얻어 당선됐다. 한국노총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18∼19대 이남순 위원장(2000년 5월∼2004년 4월) 이후 20여년 만이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과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은 1675표로 낙선했다.

2020년 1월부터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해온 김 위원장은 이번 당선으로 3년 더 한국노총을 이끌게 됐다. 김 위원장은 “조합원과 일터를 지키기 위해 현장과 늘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결과가 주목받는 것은 현재 정부가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체계 개편 등을 핵심으로 한 노동개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을 강조하고, 노조 회계 공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면서 노정 갈등이 심화한 상황이다. 한국노총은 민주노총보다 온건한 단체로 평가받지만, 김 위원장은 선거 기간 동안 정부의 노동개혁을 ‘노동 개악’으로 평가하며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는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는 참가하겠다고 밝혀 노사정 소통 창구는 유지될 전망이다. 다른 후보는 ‘극우성향’인 김문수 경사노위원장이 교체되지 않으면 불참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는 노동자가 투쟁해 만든 소중한 소통 창구”라며 “위원장 문제로 사회적 대화를 중단하지는 않겠다. 사회적 대화가 정권이 노동을 통치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없다는 것을 정부에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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