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해임, 尹 본의 아닐 것”…김대기 “대통령 결정” 직격

박지원 2023. 1. 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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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및 기후대사직 해임과 관련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하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단체로 나 전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가세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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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心 재확인… 羅 사면초가
金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것”
與 초선 48명 “羅 이간계 사과해야”
羅, 입장 표명 없이 “결심 거의 서”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및 기후대사직 해임과 관련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하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단체로 나 전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가세했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나 전 의원에서 떠났음이 재확인되면서 나 전 의원은 사면초가에 몰렸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먼저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대통령께서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서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못 박았다.
대구 동화사 찾은 羅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대구 동구 동화사 예방을 마친 뒤 대웅전 앞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대구=뉴스1
김 실장은 이어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48명도 이날 공동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치며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그 갈등을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명분으로 삼으려는 건 20년 가까이 당에 몸담은 선배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말로는 대통령을 위한다면서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라고 모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는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친윤(친윤석열)인 박수영·배현진·유상범·이용·정희용 의원 등 초선들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맡겨진 2개의 장관급 자리를 무책임하게 수행한 데 대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책임을 물었는데도 참모들의 이간계 탓으로 돌렸다”며 대통령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대구 동구 동화사에서 지방 일정을 소화하면서 “마음의 결심은 거의 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선의원들의 성명서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열린 4차 회의에서 다음 달 10일쯤 컷오프를 하기로 결정했다.

박지원 기자, 아부다비=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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