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인선수 중 최고 활약' DB 박인웅, 그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조형호 2023. 1. 18. 06: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조형호 인터넷기자] ‘DB의 기대주’ 박인웅이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

원주 DB 신인 포워드 박인웅(22, 190cm)은 지난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커리어하이와 동률인 10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81-82로 패배했지만 ‘루키’ 박인웅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는 DB에 활력소가 됐다.

박인웅은 “사실 성적이 좋지 않았고, 감독님이 사퇴하시면서 팀 분위기도 다운됐다. 개인적으로도 뒤숭숭한 감정이 자리했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전을 이기면서 응집력이 생겼고 개인적으로도 승부처에서 빅샷을 터트리면서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DB는 김주성 감독대행의 사령탑 데뷔 경기였던 현대모비스전(7일)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더불어 승부처에서 터진 박인웅의 3점슛이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신감이 오른 박인웅은 이날 경기에서도 에너자이저 역할을 자처했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코트를 밟은 박인웅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오프 더 볼 움직임 등을 통해 공격에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영양가도 가득했다. 24-24로 맞선 2쿼터 중반 3점슛을 성공시킨 박인웅은 2쿼터 막판 1점 차로 뒤진 두 번의 상황에서 연속 속공 레이업을 통해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2쿼터에만 7점을 올린 그의 활약에 DB는 승부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박인웅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LG에 흐름을 넘겨준 3쿼터 중반 DB의 공격 활로가 막힌 상황에서 박인웅이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랐다. 4점 차로 추격하는 박인웅의 귀중한 외곽포에 윤성원이 곧바로 3점을 더했고, DB는 결국 흐름을 가져왔다.

비록 막판 집중력 저하로 패배한 DB지만 신인 박인웅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두경민이 빠진 상황에서 답답했던 외곽의 활로를 뚫었고, 활발한 리바운드 가담과 왕성한 활동량을 통한 수비는 DB에 에너지를 불어넣기 충분했다.

이에 김주성 감독대행은 “박인웅이 에너지 넘치는 수비와 쏠쏠하게 터지는 3점슛으로 팀의 활력소 역할을 맡았다. 두경민이 빠진 상황에서 굉장히 반가운 활약이다. 앞으로는 2번 포지션과 3번 포지션을 번갈아 기용해볼 계획이다”라며 박인웅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박인웅은 “시즌 초반에는 (두)경민이 형이나 이선 알바노를 살려주기 위한 플레이에 초점을 맞췄다. 스크린이나 스페이싱에 더 신경 썼던 것 같다. 하지만 감독대행님께서는 코트에 있는 누구든 자신 있게 공격하고 공을 많이 만지길 바라신다. 찬스를 더 적극적으로 살리려 한 게 활약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라고 최근 활약의 비결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사실 나를 뽑아주셨던 이상범 감독님이 나가셔서 복잡한 감정도 들었다. 개막 첫 경기부터 사퇴하시는 날까지 나에게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보답을 못한 것 같아서 정말 죄송했다. 하지만 김주성 감독대행님과 이광재 코치님께서 믿고 맡겨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항상 너무 감사하고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기회를 못 받고 있는 드래프트 동기들이나 팀 동료들을 보면서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뽑은 사령탑의 사퇴와 팀 내 부상자 속출 등 다사다난한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루키 박인웅’. 그의 최근 활약을 보면 점점 단단해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팀의 위기 속에서 박인웅이 신인다운 패기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박인웅은 “아직 리그 경기도 많이 남았고 PO 가능성도 충분하다. 신인 첫해부터 큰 경험을 쌓고 있는 것 같다(웃음).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목표는 형들과 코칭스태프와 함께 성공적인 시즌 마무리를 하는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이청하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