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에도 ‘1월 효과’...중소형주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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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기관투자자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오르는 '1월 효과'가 공모주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에만 투자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17일 "미래반도체는 상장사 에스에이엠티와 사업구조가 같고, 이익률도 비슷해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긴 어렵다"며 "단순하게 시가총액이 1000억원 미만이고, 유통주식 수가 적다 보니 기관투자자들이 공모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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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규모 작은 중소형사에 단기 투자 유망”
새해부터 기관투자자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오르는 ‘1월 효과’가 공모주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에만 투자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 시 상장 당일 매도할 것을 감안해 몸집이 작은 기업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 16일 미래반도체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미래반도체는 이번 공모로 215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상장 후 유통주식 수는 전체의 24.9%, 예상 시가총액은 866억원에 불과하다.
미래반도체가 수요예측에서 후한 평가를 받은 배경 역시 이런 공모주 투자 매력도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유통주식 수가 많지 않아 상장 당일 쏟아질 주식 수가 제한적이어서다.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가 크지 않아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는 점도 투자 포인트가 됐다.
실제 기관투자자들도 장기적인 투자 관점보다는 단기 차익실현을 고려해 미래반도체 공모주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래반도체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1666곳 중 1605곳이 의무 보유 확약을 걸지 않았다.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96%가 상장 당일 시장에 나올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17일 “미래반도체는 상장사 에스에이엠티와 사업구조가 같고, 이익률도 비슷해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긴 어렵다”며 “단순하게 시가총액이 1000억원 미만이고, 유통주식 수가 적다 보니 기관투자자들이 공모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한주라이트메탈도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2700~3100원) 상단인 3100원에 확정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이번 공모로 총 201억원을 모집한다. 시가총액도 603억원으로 몸집이 작다. 상장 직후 단기 주가 상승을 노릴 수 있어 수요예측에서 우호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소형사지만,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을 받지 못한 곳도 있다. 마케팅 솔루션 전문업체 오브젠은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8000~2만4000원) 최하단인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오브젠은 최하단 가격 확정에도 고평가 논란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중 64%가 1만8000원 미만을 써냈지만,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보다 높은 1만8000원을 공모가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주관사의 과한 자신감으로 공모가를 높게 확정했고, 물량이 적어 겨우 소화됐다고 귀띔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는 해당 기업이 우량한 것도 별개이며, 단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다수 기업들이 상장 직전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탓에 장기적인 투자처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는 이익을 내는 곳, 공모구조가 구주 매출이 없고 신주 모집으로 구성되는 곳, 상장 후 유통주식 수가 많지 않은 곳,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기업들만 수요예측에서 흥행하고 있다”며 “일반 투자자도 이런 조건을 잘 따져서 청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공모주(스팩 제외) 일정으로는 오는 16~17일 스튜디오미르의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삼기이브이, 꿈비, 제이오, 샌즈랩,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오아시스, 나노팀 등이 줄줄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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