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환경·안전 투자 5.44조원… 전년대비 87.6%↑

전국경제인연합회 분석 결과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환경·안전 투자규모가 크게 늘었다. / 사진=뉴시스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환경·안전 분야 투자규모가 2021년 기준 5조44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과 기후위기 대응 전략에 따라 앞으로 투자 역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해 발간한 '2022 K-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백서'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2억6379만6800이산화탄소환산톤(tCO2eq)에서 2020년 2억5531만5800로 3.2% 줄었다가 2021년 2억6727만2200tCO2eq로 4.7% 늘었다.

2021년 배출량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완화와 확장 재정 기조의 유지 등에 따른 기업 생산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이 환경과 안전에 투자한 규모는 2021년 약 5조4400억원으로 전년 2조9000억원 대비 약 87.6% 증가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ESG 경영이 가속화되며 친환경 사업구조로의 전환이 활발해지고, 환경·안전 설비 등에 대한 투자 공감대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은 ▲NDC 2030 달성전략 수립 ▲탄소배출량 감축 경영 ▲생물다양성 보전 ▲순환경제 활성화 등의 활동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나가고 있다.

사회분야에서는 ▲산업 안전 관리 ▲디지털 책임성 강화 ▲공급망 ESG 관리 등에 집중했다. 특히 협력사 ESG 관리(실사), 자금·기술지원 등을 통한 동반성장 강화를 위한 노력이 눈에 띄었다.

기업들이 운영하는 상생펀드 규모는 2019년 2조7762억원에서 2021년 5조3031억원으로 늘었고 같은기간 공급망 ESG를 관리하는 회사 수도 3966곳에서 8206곳으로 증가했다.

기업들은 ESG를 사내 리스크 관리와도 연계하여 기회요인을 찾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했다. 예를들어 포스코건설은 자체적으로 친환경·친사회 사업을 분류하는 P-택소노미를 수립해 사업 수주 단계에서부터 수행 전반에 대한 ESG 리스크와 기회요인을 검토,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