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건설사, 작년 3분기 채무보증 250조원…현대건설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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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건설사의 채무금액잔액(이하 채무보증)이 250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대기업집단 건설 계열사 112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작년 9월 말 기준 이들의 채무보증은 250조371억원으로 집계됐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건설사 채무보증 증가는 사업 활성화에 따른 결과지만, 요즘처럼 금리 인상에 원자재 가격 상승, 미분양 증가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주의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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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물량 확대 결과…경기 침체로 부실 전환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대기업 건설사의 채무금액잔액(이하 채무보증)이 250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사 채무보증은 공사 시행을 위해 발주처나 입주예정자 등에 제공한 보증으로, 채무보증이 많다는 것은 수주 물량 확대와 신규사업 증가로 해석할 수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 부실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대기업집단 건설 계열사 112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작년 9월 말 기준 이들의 채무보증은 250조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말(90조5천485억원)과 비교해 159조4천886억원(176.1%) 증가한 수치다.
다만 2020년 말 조사에는 신규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대방건설, 반도홀딩스, 일진 등의 건설 계열사 채무보증과 중흥건설 인수 전 대기업집단에 포함되지 않은 대우건설의 채무보증이 포함되지 않았다. 2021년 매각으로 대기업집단 건설 계열사에서 제외된 두산건설도 작년 3분기 채무보증 집계시 제외됐다.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채무보증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건설(26조9천763억원)이었다.
대우건설(21조2천275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19조1천34억원), 롯데건설(18조4천151억원), KCC건설(13조35억원), 태영건설(12조6천467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호반건설(12조2천509억원)과 한화건설(11조4천686억원), DL이앤씨(10조4천123억원), SK에코플랜트(10조2천730억원) 등도 채무보증이 10조원을 넘었다.
2020년 말과 비교해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 역시 현대건설이었다. 2020년 말(7조8천665억원) 대비 19조1천98억원(242.9%)이나 증가했다. 채무보증 건수도 2020년 말 81건에서 작년 9월말 191건으로, 110건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도 2020년 말과 비교해 각각 17조655억원(837.4%), 15조4천633억원(268.3%) 늘었다.
작년 3분기 기준 양사의 채무보증 건수도 2020년 말 대비 116건, 184건 증가했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건설사 채무보증 증가는 사업 활성화에 따른 결과지만, 요즘처럼 금리 인상에 원자재 가격 상승, 미분양 증가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주의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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