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사업 늦깎이 롯데百… 서울 아트페어 개최로 반전 노린다

연지연 기자 2023. 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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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올해 서울 아트페어 개최로 미술(아트)사업을 확대한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이 아트부산 시기에 발맞춰 시그니엘 부산 등에서 자체 아트페어를 열었는데 집객력과 판매액, 앞으로 아트시장의 성장 추이를 봤을 때 백화점 신사업으로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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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중 가장 늦게 아트사업 뛰어든 롯데
부산아트페어서 가능성 확인...아트사업 확장 계획
”올해는 아트페어와 축제 결합한 행사 개최할 것”

롯데백화점이 올해 서울 아트페어 개최로 미술(아트)사업을 확대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부산에서 자체 아트페어를 선보였는데 이같은 아트 사업이 백화점 신사업으로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백화점이 아트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이 백화점에서 즐길 수 있는 일상의 문화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사진은 부산아트페어 전경/조선DB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아트 콘텐츠실의 소속을 기획 관리 부문으로 이동했다.

과거엔 마케팅·커뮤니케이션실 소속이었는데 소속 부서가 바뀌면서 사업 추진에 더 힘을 실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트사업을 마케팅 차원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신사업 관점에서 보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새로 추진하는 것은 서울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다. 부산에서 개최했던 아트페어의 확장판이다.

롯데백화점은 아트페어에 페스티벌까지 가미해 남녀노소 즐길 거리도 함께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 시그니엘 서울을 중심으로 잠실 석촌호수 일대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롯데백화점은 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해 얻는 수익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아트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백화점에서 그림을 판매하고 떼는 수수료율은 통상 10% 이하 수준. 백화점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구조다. 이 때문에 롯데백화점은 그간 VIP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의미로 접근해왔다.

한 아트디렉터는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이 서울옥션과 아트사업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 등도 옥션과 갤러리, 화랑과 손잡으면서 사업에 뛰어들자 롯데백화점도 이에 뒤따르는 모습으로 가장 늦게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부산에서 아트부산과 연계해 아트페어를 선보이면서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트부산은 ‘휴양과 예술’을 연계한 미국의 ‘아트바젤 마이애미’를 벤치마킹해 2012년 첫선을 보였다. 아트부산의 지난해 미술품 판매액은 350억원을 훌쩍 넘는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이 아트부산 시기에 발맞춰 시그니엘 부산 등에서 자체 아트페어를 열었는데 집객력과 판매액, 앞으로 아트시장의 성장 추이를 봤을 때 백화점 신사업으로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아트페어는 최근 미술품 시장의 주요 채널로 떠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2021년(7563억원)보다 37% 증가했다. 2020년(3279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성장했다.

이 중 지난해 아트페어 매출액은 3020억원으로 2021년(1889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아트페어 방문객도 77만4000명에서 87만5000명으로 13% 늘었다. 화랑을 통한 미술 판매액도 3142억원에서 5022억원으로 59% 늘었다.

주연화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는 “미술품이 일종의 명품 재화(luxury goods)로 다뤄지는 아트의 대중화 시대에서 문턱 높은 경매보다 쉬운 유통채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 “백화점이 아트 시장에서 주요 채널을 담당할 수 있는 시대라는 점을 제 때 착안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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