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 인근에 '35층 주상복합'…가든호텔은 복합건물로 재탄생

마포로1구역 제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 공덕역 역세권에 35층 규모 주상복합 건축물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마포역 인근에서 40여년간 운영됐던 서울가든호텔은 주거·호텔 복합건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제2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마포로1구역 '제10지구'와 '제34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에 대한 건축심의 2건을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마포로1구역 제10지구(마포구 도화동 536)에는 연면적 4만7803.71㎡에 지하 7층~지상 35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지상 6층~35층에는 공공주택 46가구를 포함해 공동주택 231가구가 들어선다. 전용면적은 39·79·84·107㎡로 구성된다.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 공공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가로 활성화를 위해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고, 지상 3~4층에는 아동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움센터(공공시설)와 업무시설 등 비주거 시설이 조성된다. 5층에는 입주민을 위한 주민공동시설이 설치된다.

해당 부지는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공덕역과 5호선 마포역과 가깝다. 마포대로, 마포대교도 인접해 있어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췄다.

마포로 1구역 제34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투시도 /사진=서울시

마포역 인근 '서울가든호텔'이 위치한 제34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마포구 도화동 169-1)도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시작으로 재개발을 거쳐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의 주거·호텔 복합건물이 지어진다.

준공 40년이 넘은 서울가든호텔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이용객 감소로 관광숙박 단일 용도의 지역 활성화가 어려워져 주거와 호텔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관광숙박 기능을 유지하면서 양질의 주거와 생활편의·부대시설 등을 공급해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오피스텔 149실과 공동주택(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 44가구, 객실 40실 규모의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전용면적은 오피스텔의 경우 84·100·118㎡, 공동주택은 32·66㎡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4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공급된다.

대지 내에는 공공보행 통로를 조성해 주변 지역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충분한 공개공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2층에는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마련한다.

박순규 서울시 건축기획과장은 "서울 곳곳에 도시 매력을 높이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우수한 건축물이 조성될 수 있도록 건축심의를 더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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