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다보스포럼서 美 IRA 쓴소리…中 불공정행위 경고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연합 EU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와 관련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며 다보스포럼에서 또다시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중국을 향해서도 불공정한 보호무역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며 맞대응 방침을 시사했는데요.
조슬기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EU가 앞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다보스포럼에서 미국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현지시간 17일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특별 연설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외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조항, 북미 지역에서 조립한 차량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미 IRA와 관련해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냈는데요.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미 IRA의 특정 요소를 두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각각의 인센티브 제도가 공정하고 상호 보강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범대서양의 무역과 투자가 분열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EU 기업들과 EU에서 제조된 전기차들도 IRA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미국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앵커]
중국을 겨냥한 강도 높은 발언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중국이 자국 산업에 대해서는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면서도 EU 기업들의 중국 시장 접근은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오는 7월 본격 시행되는 EU의 역외보조금 규정을 언급하며 맞대응 방침을 시사했는데요.
정부 보조금을 받은 해외 기업들이 EU 내에서 인수합병 M&A를 진행하거나 공공입찰에 참여할 경우 자체 조사를 통해 시정 명령을 내리고 과징금을 부과하겠단 뜻입니다.
그는 "우리의 공공 조달이나 기타 시장이 보조금으로 왜곡된다고 판단되면 결코 조사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을 향해 경고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은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네, 다보스포럼을 찾은 미국 대표단은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IRA가 보호무역아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IRA는 단순히 미국의 에너지와 경제 안보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이 강해지는 것은 동맹국들도 강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류허 중국 부총리도 특별연설을 통해 세계 각국에 투자를 요청하는 자리에서 "중국 정부는 큰 틀의 개혁을 추진하며 앞으로도 개방의 수준과 질을 꾸준히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