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 톡!] "HOXY… 또 무관이신가요?" 버고배 리포트

홍수민 객원기자 2023. 1. 1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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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와 선입 반반, 열심히 준비했지만 부족했던 천운
- 그야말로 수영복 마루젠스키의 전성기 버고배

어느덧 1월도 벌써 중순을 넘기고 있네요. 15일 결승 라운드를 마지막으로 숨가쁘게 달려온 챔피언스 미팅 버고배 일정도 종료됐습니다. 신규 육성 시나리오 '아오하루배 ~빛나라 팀의 인연~'에서의 첫 챔피언스 미팅이라 더욱 열심히 준비하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아오하루 시나리오가 도입되며 신규 유저 유입이 많았다는 것을 체감한 게, 예선 1라운드에서 악귀 스펙으로 깎아온 도주 주자가 별로 보이지 않더라고요. 우마무스메 풀이 아직 넓지 않은 신규 유저들이 선행과 선입 위주 엔트리로 출전한 겁니다. 

버고배는 도주 강세이긴 하지만 선입 및 추입 주자도 충분히 포텐셜 있는 레이스기도 합니다. 저도 A+ 보드카에게 칼로 찔려보니 매콤하긴 하더라고요. 선입은 가속기 발동 여부와 그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니까요.

도주 경쟁에도 게이트 배정 운이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며, 마일 레이스라 요구 스탯이 높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신규 유저에게도 가능성이 열려 있는 챔피언스 미팅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유관에 성공했냐고요. 과연 어땠을까요. 

 

■ 예선 1라운드: 도주와 선입 반반 무 많이

- 도주와 선입이 파이를 사이 좋게 나눈 상황

개최 전 예상대로 도주와 선입 위주 엔트리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저번 레오배와 달리 마일 레이스는 도주 각질이 활약하기 쉽습니다. 특히 수영복 마루젠스키가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마일의 지배자, 스피드 이터 등 마일 레이스에 특화된 스킬을 보유한데다 적성 덕분에 도주와 마일 관련 스킬을 획득하기 쉽기 때문이죠.

예선 1라운드 도주 대부분이 수영복 마루젠스키였습니다. 이외에는 잔디 개조 스마트 팔콘, 세이운 스카이 등이 파트너 도주 주자로 선출됐습니다. 도주 간 경쟁을 통해 경주를 하이 페이스로 이끌어 마신 차를 벌리는 것이 도주 각질의 승리 플랜이니만큼 당연한 얘기겠죠.

- 도주 강세였지만 선입의 승률도 괜찮았다

다만 수영복 마루젠스키 외에 도주를 기용하지 않은 선·추입 위주의 엔트리도 심심찮게 보였습니다. 도주가 아무리 좋아도 기용할 수 있는 우마무스메 풀이 적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선입 그래스 원더와 보드카, 메지로 라이언 등이 선입 주자로 자주 출전했습니다. 태생 1, 2성이라 획득 난이도가 메이저 도주 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선행 주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카렌짱 고유 스킬 '#LookatCurren'은 발동 조건이 까다롭지만 포텐셜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어설픈 스펙의 도주가 많은 예선 1라운드에서 뒤처진 도주를 밟고 발사하는 카렌짱은 그야말로 로켓이나 다름 없었죠. 

추입은 나리타 타이신 이외에는 그다지 활약하지 못했습니다. 나리타 타이신은 고유기 Nemesis를 발동하며 렛츠 아나볼릭과 육박하는 그림자로 가속을 시작하는 것이 승리 플랜인데요. 중반 속도기를 다수 채용해 종반 이전 도태된 도주를 추월하며 고유기를 발동, 추입 보너스로 1위를 굳히는 트럭 나리타 타이신도 있었습니다.

 

■ 예선 2라운드: '진짜'는 도주다

- 도주가 대폭 증가한 추세를 보인다

예선 1라운드에 비해 도주가 늘어났습니다. 선행 대신 추입 각질 채용률이 다소 상승했죠. 도주 경합이 치열해지자 어지간한 스펙의 도주는 살아남을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예선 1라운드에서 40전 38승, 95%의 승률을 기록한 기자도 2라운드 승률은 60~70%에 그쳤습니다. 도주 간의 초반 경합은 게이트 순번 운이 크게 차지하는 데다, 마신 차가 크게 나지 않는 중반에 누가 추월 모드를 발동해 선두에 서느냐에 달려 있으니까요.

도주 간의 경합에선 스펙 차이가 크게 체감되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훨씬 파워가 낮은 상대 수영복 마루젠스키가 선두를 잡고 유지하는 일도 많았죠. 지능 1200에 가까운 수영복 마루젠스키가 앵글링 스키밍 발동에 실패할 때도 있었고요.

- 특히 도주 경쟁에서 졌을 경우 보드카의 활약이 눈부셨다

반면 선 추입 간 순위 경쟁은 생각보다 스펙, 특히 지능이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늦은 출발, 길막 등 말도 안 되는 억까를 당해 후 순위로 쳐지더라도 높은 지능 덕분인지 각질 선두를 유지하더라고요. 능숙한 환승, 강인한 다리라는 가속기를 필수 채용해야 하는 각질이라 중반기를 채용할 스킬 포인트가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선입 보드카, 오구리 캡에 잘 키운 도주 주자가 찔리는 것을 다수 목격했습니다. 특히 라스트 스퍼트 구간의 오르막길 때문인지 오구리 캡이 승리의 고동을 발동해 치고 올라오는 것이 굉장히 무섭더라고요.

특히 추입 나리타 타이신이 칼 타이밍 가속을 시작하는 것은 정말이지 악몽과 같았습니다. 고유 스킬인 Nemesis 발동이 뜨자마자 나리타 타이신 위치를 확인할 정도였으니까요.

 

■ 결승 라운드: 스킬 불발 실화냐

- 코너 회복 불발로 혼자 고유기 발동에 실패하는 마루젠스키

개인적으로 준비를 열심히 했던 챔피언스 미팅이라 그런지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패배의 고배가 더욱 쓰게 느껴지네요.

수영복 마루젠스키는 도주 간의 초반 경합에서도 1위와 2위를 엎치락 뒤치락하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코너 회복과 도주 코너 모두 불발하는 바람에 꼬리 올리기는 커녕 고유 스킬 '뭉클하게 Chu' 발동에도 실패했죠. 세이운 스카이는 애초에 9번 게이트를 배정받았기 때문에 선두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주 주자가 한 명이라도 더 있었다면 각질 선두를 차지하고 있던 보드카가 강인한 다리와 렛츠 아나볼릭 발동에 성공했을 테지만 5위였던 탓에 그것도 불가능했습니다. 종반 랜덤 타이밍 가속기인 능숙한 환승 발동에도 실패했고요.

고유 스킬인 '커팅xDRIVE' 만으로 2위를 차지해 주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상대 수영복 마루젠스키의 스펙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가속기만 제때 발동했어도 가능성이 있었을 것 같아요. 

- 결국 콩으로 마감한 버고배

뭐, 경마는 '절대란 없는 만약의 스포츠' 아니겠습니까. 1위를 차지하고도 앵글링x스키밍 발동에 실패하는 경우도 겪는데 코너 회복과 도주 코너, 고유기 불발 정도면 양호한 편이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자 합니다.

다음 리브라배는 오랜만에 맞이하는 장거리 챔피언스 미팅으로, '추입 망겜'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추입 각질이 강세인 레이스입니다. 3000m 레이스기 때문에 스태미나 스탯과 회복 스킬이 굉장히 중요하죠. 마일 레이스와 달리 장거리 레이스는 변수가 거의 없기로도 유명합니다.

저는 잠시 쉬며 팀레이스 주자를 깎다 리브라배 대비 인자작을 시작하려 합니다. 버고배 유관에 성공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무관인 분들, 저와 함께 리브라배에서 반드시 설욕합시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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