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소환통보'에 내부 분열?… '당 분리대응' 여부 공방

서진주 기자 2023. 1. 1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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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제3자 후원금' 의혹에 이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검찰로부터 또 다시 소환 통보를 받았다.

이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당과 분리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두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의 리더십이 온전해야 하는데 사법 리스크 때문에 상당히 제한받고 있다"며 "사법 리스크 문제가 당에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이 대표가 일차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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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가운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당과 분리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두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성남FC 제3자 후원금 의혹'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이 대표. /사진=장동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제3자 후원금' 의혹에 이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검찰로부터 또 다시 소환 통보를 받았다. 이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당과 분리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두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 대표에게 업무상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검찰은 당대표 지위를 감안해 출석 일자를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에도 '성남FC 제3자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소환돼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를 '사법 리스크'가 아닌 '검찰 리스크'라고 프레임 전환에 나섰다. 나아가 '야당 대표를 향한 조작 수사' '언론 플레이' 등으로 칭하며 반발했다. 이 대표 역시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 대해 "가급적이면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로 말해달라"며 "(제가)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검찰 조사에 임했다"고 단언했다.

이어 "폭력적인 국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야당 말살 책동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는 말로는 '협치'를 내세웠지만 권력기관을 동원해 '야당파괴' '정적 죽이기'에 골몰했다"며 "이는 '이중 플레이'로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후속조치로 이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기본사회위원회를 출범했고 정책위원회 차원에서는 추가경정예산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검찰 소환에 대해서는 지도부 차원에서 변호사와의 상의 등을 통해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비명계는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 직접 대응하고 당은 손을 떼야 한다"며 '분리대응'을 거듭 주장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의 리더십이 온전해야 하는데 사법 리스크 때문에 상당히 제한받고 있다"며 "사법 리스크 문제가 당에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이 대표가 일차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비명계의 날선 반응에 이 대표 지지자들은 "내부총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 대표를 공개 비판한 이상민·이원욱·박용진·조응천 등 다수의 민주당 의원을 공격하는 게시물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해당 상황을 인지한 듯한 이 대표는 지난 13일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진행한 소통 행사에서 "우리끼리 싸우는 것은 이적 행위"라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하지만 친명계, 비명계, 이 대표 지지자들의 갈등은 고조되는 양상이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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