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잡자… 석화업계,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 앞다퉈

김동욱 기자 2023. 1. 18.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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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이 배터리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 배터리 수요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큰 영향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배터리 소재 시장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3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는 전지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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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이 배터리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 배터리 수요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큰 영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배터리 양극재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에 30억달러(3조7000억여원) 이상을 투자해 연산 12만톤 규모의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올해 1분기(1~3월)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5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공장은 LG화학이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생산할 방침이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은 높이고 안전성이 큰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전성 모두를 갖췄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공급을 위한 포괄적 합의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오는 2030년까지 95만톤 이상의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것이 골자다. LG화학이 공급한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활용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동박 사업에 집중한다. 세계 4위 동박 업체인 일진머터리얼즈 인수를 둔 앞에 둔 것.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일진머티리얼즈은 생산능력이 6만톤에 달한다. 오는 2027년까지 말레이시아, 스페인, 미국 등 거점에 공장을 신설해 생산능력을 23만톤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일진머티리얼즈 주식 53.5%를 약 2조700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1월 기업결합 신고를 마쳤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동박 시장 등에서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 지난 10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승인했다. 롯데케미칼은 다음 달 말까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을 납부할 방침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배터리 소재 시장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3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는 전지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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