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겨울철 에너지위기, 가정과 기업도 절약 동참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외 에너지시장이 불안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글로벌 에너지시장 동향 및 동절기 에너지 안정공급 전략'에 따르면 올 상반기의 국제유가는 국제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러시아 공급중단이 심화될 경우, 배럴 당 109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에너지시장이 불안하다.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과 함께 급등해 2022년 3월엔 120달러대까지 올라갔다. 천연가스는 아시아 현물가격 기준으로 2021년 1월1일에 MMBtu(영국의 열량단위, 25만㎉를 내는 가스 양)당 14.3달러였으나 2022년 3월에 84.8달러로 약 6배 올랐다가 12월 9일 33.4달러로 하락했다. 국제 석탄 시장도 석유나 천연가스 시장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주요국들은 러시아산 석유, 가스 및 석탄의 수입을 일부 또는 전면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 국가나 기업에 부분적으로 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로 대응하고 있다.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간 갈등이 가격의 상승과 변동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에 따른 에너지 공급 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서방의 주요국들은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금수조치, 석유가격상한제 도입 등 제재를 강화하고 있고, 러시아는 이에 동참하는 국가들에 대해 에너지 수출 중단을 고려하는 등 대립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올겨울 에너지수급 여건은 비상상황에 이를 가능성이 있으며, 에너지 가격은 다소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글로벌 에너지시장 동향 및 동절기 에너지 안정공급 전략'에 따르면 올 상반기의 국제유가는 국제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러시아 공급중단이 심화될 경우, 배럴 당 109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또 러시아의 유럽 가스공급 중단 조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천연가스 소비국 간 LNG(액화천연가스) 확보경쟁으로 인해 이번 동절기의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72~74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방의 에너지수급 비상상황은 국가가 소비자나 상업 및 공공 부문에서의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효율향상을 더 높은 강도로 요구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특히 여러 국가들이 새로운 에너지소비 제한 대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사무실이나 건물의 냉난방 온도 제한, 문 열고 냉난방 영업 금지, 야간 조명 제한 등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수단뿐만 아니라 독일의 개인 수영장 히팅 금지, 핀란드의 샤워시간 단축이나 디지털 기기 사용시간 단축을 권고하는 캠페인 등의 대책들을 보면 흥미롭기도 하지만 상황의 절박함을 알 수 있다.
에너지의 95%를 해외에서 수입해 대외적인 에너지공급 위기에 더욱 취약한 우리도 이에 대한 대책과 대응이 필요하다. 정부는 동절기 비상상황에 대비해 유연탄, LNG 등의 필요물량을 조기에 확보하는 등 안정적으로 연료를 확보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수요관리도 추진하고 있다. '민관 합동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에너지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공공기관들과 올겨울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결의식'을 개최하고 매월 이행을 점검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전체 에너지소비의 2.4%에 불과한 공공 부문의 솔선수범만으로는 비상상황을 헤쳐 나가기 힘들다. 공공 부문의 약 8배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가정과 상업 등 민간 부문에서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에너지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시기이다.
소진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아옳이에 경악" 서주원 母 추정 SNS 글 확산…이혼 공방 새국면 - 머니투데이
- '신혼' 박수홍,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가족과 관계 끊어진 듯" - 머니투데이
- 윤은혜, 교회서 찍힌 '간증영상' 뭐길래…팬들 "무섭다" - 머니투데이
- 재산 절반 절친에게 상속됐다?…故 장국영 사망, 여전한 미스터리 - 머니투데이
- 마동석 '최악의 영화인' 꼽혀...그 이유 알고보니 - 머니투데이
- 브래드 피트와 닮은 아들, 엄마 안젤리나 졸리와 '깜짝 등장' - 머니투데이
- 비트코인 곧 10만달러?…"주식 팔아 5만개 더" 암호화폐 큰손 움직였다 - 머니투데이
- 낮에 청소기 돌렸다고…욕설쪽지 뿌리더니 흉기 들고 윗집 향한 20대 - 머니투데이
- 한다감, 럭셔리한 집 공개 "크리스털 식탁 받으려 6개월 기다려" - 머니투데이
- "발차기로 점수 따는 게 태권도?"…韓 찾은 외국인 200명 '쓴소리'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