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병력규모 150만명으로 확대...2026년까지 추진

RUSSIA, MOSCOW - JANUARY 10, 2023: Russia's Defence Minister Sergei Shoigu holds a video conference meeting at the Russian National Defence Management Centre. Vadim Savitsky/Russian Defence Ministry Press Office/TASS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국방부가 현재 115만 명인 전체 병력 규모를 150만 명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이날 군 고위 지도부와 회의를 갖고 병력 규모 확대 관련 대통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무기 공급과 관련 기반 시설 건설이 수반되는 이번 병력 규모 확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라며 "이 기간 군 구조 변화와 행정 개혁 등 군이 중요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쇼이구 장관은 지난해 12월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재한 국방부 이사회 확대회의에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군 병력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쇼이구 장관은 "계약병(직업군인) 69만5000명을 포함해 전체 군 병력 규모를 150만 명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쇼이구 장관은 "군의 핵심 요소를 강화해야만 국가 안보를 보장하고 러시아 연방의 새로운 주체와 핵심 시설을 방어할 수 있다"라는 뜻을 밝히고 병력 규모를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해군과 공군, 전략군의 전투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병력 규모 확대와 계획 실행을 위해 계약병(직업군인) 모집과 시의적절한 장비 보급 보장, 현재 군 지역 및 새로운 러시아 영토에서의 매립지 확충 등에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8월 개정한 대통령령에 따라 올해부터 징집병과 계약병을 합친 군 병력 규모를 기존 101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늘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