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설 선물세트도 중고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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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중고로 사고 파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 선물세트 판매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중고거래 앱(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는 캔햄, 생활용품, 과일 등 다양한 선물세트가 판매되고 있다.
선물세트 중고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높은 물가에 지출 규모를 줄이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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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 선물세트 판매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중고거래 앱(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는 캔햄, 생활용품, 과일 등 다양한 선물세트가 판매되고 있다. 5만원 상당의 CJ제일제당 선물세트는 3만원대에 팔리고 있었다. 대부분 미개봉 상품으로 선물받은 것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중고거래를 통해 스팸세트를 구매한 자취생 김모씨는 "저렴한 가격에 며칠 먹을 스팸을 샀다"며 "식용유까지 들어 있어 살림 마련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명절 선물세트를 사본 경험이 있는 사회 초년생 이모씨는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맞은 명절이어서 집에 선물을 보내기 부담스러웠다"며 "미개봉 선물세트를 구매해 보내드렸다"고 전했다.
선물세트 중고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높은 물가에 지출 규모를 줄이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연간 물가상승률은 5.1%다. 외환위기가 있던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이 특히 많이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식품업계 가격이 올라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며 "고물가 시대에 선물세트도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뛰어난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으로 양극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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