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루예제약, 조현병·양극성 장애 약 '라이킨도' FDA 승인…'격주 주사'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3. 1. 18.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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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루예제약은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성인 조현병(정신분열) 치료제와 제1형 양극성 장애 유지요법으로 자사 장기지속형(LAI) 주사제 '라이킨도'(성분 리스페리돈)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라이킨도는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 치료에 쓰이는 리스페리돈에 루예제약이 보유한 마이크로스피어(미소구체)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루예제약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조현병 환자는 약 2400만명, 양극성 장애 환자는 약 400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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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페리돈 성분 개량 신약…1일2회 알약→2주 간격 주사로 편의성 높여
존슨앤드존슨 등 기존 제품들과 경쟁 치열할 듯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중국 루예제약은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성인 조현병(정신분열) 치료제와 제1형 양극성 장애 유지요법으로 자사 장기지속형(LAI) 주사제 '라이킨도'(성분 리스페리돈)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근육주사제로 2주 간격으로 투약한다. 제1형 양극성 장애 유지요법은 라이킨도 단독요법이나 리튬 또는 발프로산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라이킨도는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 치료에 쓰이는 리스페리돈에 루예제약이 보유한 마이크로스피어(미소구체)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약물 성분이 2주간에 걸쳐 서서히 방출된다. 리스페리돈은 정제로도 많이 처방되는데, 주사제로 바꾸면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고 재발률도 낮추는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제로 리스페리돈을 투약하면 보통 하루 1~2차례 약을 먹어야 한다. 주사제로 바꾸면 복약을 잊어버릴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앞서 라이킨도는 지난 2021년 중국에서 조현병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아직 유럽에서는 개발 중이다. 루예제약은 향후 더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라이킨도를 출시할 계획이다.

양극성 장애는 조현병과 함께 2대 정신질환 중 하나이다. 모두 중증 정신질환으로 분류된다. 루예제약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조현병 환자는 약 2400만명, 양극성 장애 환자는 약 4000만명이다. 미국 내 조현병 및 관련 정신장애 유병률은 약 0.25%~0.64%로 미국 성인 중 약 4.4%는 평생 한 번은 양극성 장애를 경험하다.

양 룽빙 루예제약 대표는 "자체 개발해 미국에서 허가받은 첫 신약"이라며 "전 세계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오랜 노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에선 라이킨도가 출시돼도 치열한 경쟁에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한다. 가령 존슨앤드존슨의 '인베가'(성분 팔리페리돈) 제품군만 해도 월 1회 투약하는 인베가 서스티나, 3개월에 1회 투약하는 인베가 트린자, 6개월마다 투약하는 인베가 하피에라 등으로 다양하게 판매중이다.

오츠카와 룬드벡이 공동 개발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성분 아리피프라졸)도 대표적인 장기지속형 조현병 치료제이다.

해외 시장분석기관인 글로벌데이터는 라이킨도가 오는 2030년에 약 6400만달러(약 793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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