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1~2%…입주 경쟁 박터지는 전셋집[부릿지]
역전세, 빌라 사기, 깡통 전세. 요즘 전세시장과 관련해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다. 2020년 하반기,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집을 구하기 어려웠다면 최근에는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면서 다른 의미에서의 전세난이 펼쳐지고 있다. 전세 매물은 많지만, 어느 집이 보증금 떼일 일 없이 안전한지 고르기란 쉽지 않다. 이 와중에 최근 LH가 모집한 서울 청년 공공임대의 경우 경쟁률이 418대 1에 달했다. 집값 상승기, 저금리 시대에 외면받던 임대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 실수요자들이 활용해봄 직한 임대 관련 제도들은 무엇일까.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수도권에서 안전하고 저렴하게 전셋집을 마련하는 방법을 찾아봤다.
▶조한송 기자
현장에서 소개해드린 문래동 소재 이 아파트는 공공지원 민간 임대 주택입니다. 의무 임대 기간인 최소 8년 동안 상승률이 5% 이하로 제한되는 임대료를 납부하며 거주할 수 있는 기업형 임대주택입니다. 이 단지 최초 입주는 2020년 4월이었고요. 지난 1월에만 두 차례 재임대 공고를 냈습니다. 지난 공고에서 아파트 55㎡의(이하 전용면적, 22평형) 경우 보증금이 2억5000만원, 월 임대료가 49만6000원이었습니다. 일대 시세와 비교해보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인근 27년 차 아파트 60㎡가 4억원, 4년 차 60㎡가 보증금 4억, 월세 57만원에 각각 거래됐습니다.
무엇보다 장점은 보증금 떼일 걱정 없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일단 2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는데 사업 종료일이 2028년 4월 예정입니다. 이때까지 연장해서 거주할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또 민간 건설 임대의 경우 민간 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임대보증금 보증 대상입니다. 이 단지는 1년마다 임대보증금 보증 보험을 일괄 가입하고 있습니다. 또 공가분을 재임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격 요건도 최초 모집 대비 완화됐습니다.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면 가능합니다. 45일 이내에 입주할 수 있으면 유주택자도 가능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재 모집 공고는 각 사업 주체별로 확인하는 법이 다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수도권 주요 민간 임대 단지 목록과 공고 확인하는 법 정리해드립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내용은 전세 임대입니다. 해당 제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각각 운영 중인데요.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수요자가 원하는 집을 직접 구하면 LH가 법무사와 함께 대신 전세 계약을 체결하는 제도입니다. LH가 세를 얻어도 괜찮은 주택인지 아닌지 부채 수준 등을 1차로 확인하니 보다 안전하다고 볼 수 있겠죠. LH가 전세 보증보험도 대신 가입합니다. 또 대출 금리도 1~2% 수준입니다. 요즘과 같은 고금리 시대의 안성맞춤이죠.
기존에 는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해서 해당 제도가 잘 활용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해당 제도를 원치 않는 집주인이 많았던 거죠. 다만 요즘과 같은 세입자 구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집주인도 거절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요. 조건이 맞는 분들이라면 이 제도를 활용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전세 임대는 청년, 신혼부부 등으로 나뉘어 운영 중입니다. 신혼부부 Ⅱ 유형을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수도권 기준 2억4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전세 보증금이 2억4000만원이라면 이의 20%인 4800만원을 보증금으로 납부하고요. 나머지 1억9200만원은 연 2%의 금리로 LH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 전세보증금이 6억원 이하인 집까지 가능하고요. 다만 지원 한도는 2억4000만원까지입니다.
SH공사에서 모집하는 장기전세주택도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여러 유형의 임대주택 중에서도 장기전세주택을 소개해 드리는 건 그나마 소득과 자산 기준의 문턱이 낮아서 입니다. 부릿지는 2021년부터 장기전세주택 모집 공고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시세의 80% 이하 수준으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입니다.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 일부 가구를 매입해서 임대하거나 직접 지은 공공분양 단지 중 일부를 보유해서 공급하는 형식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겁니다. 지난해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곳은 21가구에 2157명이 몰릴 정도였습니다.
LH에서 모집 중인 전세형 주택도 소개해드립니다. 이 임대 주택은 보증금 전환 범위를 최대 80%까지 책정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보증금은 높이고 임대료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거죠. LH가 국토교통부의 요청에 따라 2020년 12월부터 연 2회씩 공급하고 있는데요. LH가 짓거나 매입해서 수요자에게 임대하는 주택입니다. 소득·자산 관계없이 무주택가구 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공급에는 우선 순위가 있습니다. 인기 단지는 소득 순으로 나뉠듯 합니다. 또 이번 공고(2022년 12월 29일)의 경우 서울은 건설임대(아파트)는 없고 매입임대(다가구)만 있습니다. 관련 내용도 정리해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촬영 및 편집 김아연 PD
디자이너 신선용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김아연 PD ayeon_28@mt.co.kr, 신선용 디자이너 sy05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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