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이재명 입모아 “본적 없다”…檢 ‘변호사비 대납’ 연결고리 밝혀낼까

김현주 2023. 1. 18.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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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오른쪽 사진)을 상대로 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

김 전 회장이 여러 의혹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혐의를 강력히 부인함에 따라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여했는지 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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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이 대표와 만날 계기도, 이유도 없다. 그 사람을 왜 만나느냐" 주장
이 대표 "얼굴도 본 적 없다. 왜 그 분이 제 변호사비 내느냐" 연관성 강력 부인
뉴시스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오른쪽 사진)을 상대로 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 김 전 회장의 도피로 진척을 보이지 못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사진)와 연관된 '변호사비 대납'과 '대북송금' 수사 역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뉴스1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피의자 조사에 돌입했다.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건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그룹은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CB(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 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쌍방울은 이후 이 CB를 여러 차례 사고팔아 비자금을 조성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23억원 정도를 이 대표의 변호사비로 대신 지불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송환되기 앞서 15일 태국 현지에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대표와 만날 계기도, 이유도 없다"며 "그 사람을 왜 만나느냐. 이 대표 때문에 인생이 초토화됐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 역시 김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지난 13일 "얼굴도 본 적이 없다. 왜 그 분이 제 변호사비를 내느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의 주장대로 아직은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의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김 전 회장이 여러 의혹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혐의를 강력히 부인함에 따라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여했는지 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 주체인 김 전 회장에게 '누가 대납하라고 부탁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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