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예금 좋았는데" 11월 정기예금 27.3조원 급증… 역대 최대 증가폭

박슬기 기자 2023. 1. 18. 0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11월 시중통화량이 한달새 27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지난해 11월 5%대까지 치솟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예·적금이 한달만에 58조원 이상 급증한 영향이다.

다만 시중은행 정기예금 대표상품의 최고금리가 올들어 3%대 후반까지 떨어지면서 시중통화량 증가세는 올해 주춤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은행에 걸린 예금금리 안내문 모습./사진=뉴스1
지난해 11월 시중통화량이 한달새 27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지난해 11월 5%대까지 치솟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예·적금이 한달만에 58조원 이상 급증한 영향이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다만 시중은행 정기예금 대표상품의 최고금리가 올들어 3%대 후반까지 떨어지면서 시중통화량 증가세는 올해 주춤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2022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잔)은 광의통화(M2) 기준 3785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27조3000억원(0.7%) 증가했다.

시중 통화량은 지난해 4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즉각 현금화가 가능한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현금화가 빠른 금융상품을 모두 아우른다.

금융 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58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편제된 2001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19조1000억원, 요구불예금은 13조8000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언제든지 쉽게 찾을 수 있는 초단기 예금으로 현금화가 쉽지만 금리가 정기예적금보다 낮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정기예적금으로 시중자금이 이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 통화량은 14조1000억원 늘어난 187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통화량은 1119조6000억원으로 3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은 지방교부금 유입의 영향으로 7조9000억원 증가한 55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계절조정계열)은 1260조3000억원으로 현금통화와 결제성 예금이 모두 줄어들며 전월대비 34조4000억원 감소했다. 전월대비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