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檢 이재명 출석 통보에 “사법살인… 똘똘 뭉쳐 함께 싸우자. 이러다 다 죽는다”

민주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 박 의원, 의원 총회서 결집 호소
"尹도 대장동 의혹과 무관치 않는데, 법조·검찰 인사·언론인·부산저축은행 수사는 조금도 이뤄지지 않아" 주장도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검찰이 이재명 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출석을 통보한 것을 두고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사법살인"이라며 비판을 쏟아내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결집을 재차 호소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사진 맨 앞)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분열하는 정당은 떨어지고 똘똘 뭉치는 정당은 이겨낸다"며 "함께 싸우자. 이러다 다 죽는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독재, 정치 탄압, 정치보복, 헌법 유린, 사법살인이라는 표현을 다 떠나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라며 "권력기관이 전임 정부와 이재명을 죽이려 하는 총체적 권한 남용의 시대에 직면해 있다는 것에 많은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성남지청 소환이 일주일도 채 안 된 6일 만에, (검찰은) 27일과 30일을 찍어서 나오라고 언론에 흘렸다"며 "제1야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망신 주기 수사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사법살인을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의혹과) 무관하지 않다. 그런데 법조, 검찰 인사, 언론인, 부산저축은행 등등에 대한 수사는 조금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오로지 딱 한 사람,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싸운 이재명만을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를 진짜 동네 뭐 부르듯이 부르고 있다"며 "이게 명색이 검찰인가. 예전에는 기계적 균형이라도 맞추는 척이라도 했지만, 지금은 두려운 게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국민이 이런 시대에 살도록 내버려 두면 안 된다"며 "이럴수록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무도한 정권과 검찰에 맞서 싸워나가기를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건희를 수사하라' '이상민을 파면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