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전통주는 지켜야할 문화…홍보·투자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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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인기가 싹트고 있지만 여전히 한번도 안 마셔본 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전통주 인지도를 높일 홍보와 투자가 지속돼야 합니다." 이대형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전통주 연구를 20년 이상 지속해 학계와 업계에서 전문가로 통한다.
산양삼막걸리·허니와인 등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주류를 개발했고, 최근에는 우리쌀 에일맥주 양조 기술을 개발해 업체에 이전하는 등 농산물과 전통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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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인기가 싹트고 있지만 여전히 한번도 안 마셔본 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전통주 인지도를 높일 홍보와 투자가 지속돼야 합니다.”
이대형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전통주 연구를 20년 이상 지속해 학계와 업계에서 전문가로 통한다. 산양삼막걸리·허니와인 등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주류를 개발했고, 최근에는 우리쌀 에일맥주 양조 기술을 개발해 업체에 이전하는 등 농산물과 전통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 연구사는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양조장처럼 전통주의 매력을 접할 수 있는 전시관을 전국 단위로 확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0년 무렵 국내외에서 막걸리 붐이 일었다가 급하게 꺾였습니다. 전통주 기반 자체가 취약해 홍보·수출을 충분히 이어가지 못했어요. 다행히 그 이후 전통주 관련 법이 제정되고, 홍보 기반도 차츰 다지며 최근 전통주가 다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전통주 진흥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기반을 다지고, 그 토대 위에서 업체들이 색다른 홍보 방안을 고민하며 시너지를 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연예인과 협업 등 전통주 이슈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지난해 한 연예인이 직접 증류식 소주를 생산하면서 소비자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 제품뿐 아니라 다른 증류식 소주 소비도 확대되는 효과를 낳았다”며 “전통주와 관련된 얘깃거리가 늘어날수록 좋다”고 했다.
주류를 음식과 매칭하는 ‘마리아주(Mariage·음식궁합)’도 그가 생각하는 전통주 활성화의 한 방편이다. 이 연구사는 “일본 사케가 외국시장으로 진출한 건 초밥과 함께 즐기는 문화가 동시에 수출된 영향이 컸다”며 “한식이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로 주목받는 시점에서 각 전통주에 어울리는 마리아주를 개발해 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전통주는 곧 지켜야 할 ‘문화’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전통주는 우리농산물에 고유의 가공법을 더해 빚는다는 점에서 오래된 ‘문화’로 봐야 합니다. 단순히 술이 아닌, 문화 육성 차원에서 전통주 진흥 예산이 충분히 확보되길 바랍니다.”
화성=김해대 기자, 사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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