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가면 먹는 겨울철 음식] 오독오독 ‘강개미무침’…맛 하나는 잘생긴 ‘물잠뱅이’

서지민 2023. 1. 1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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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개미무침=서해안지역에서 강개미는 가오리 새끼인 간자미를 부르는 사투리다.

강개미는 겨울부터 봄 사이가 제철이다.

큼지막하게 썬 강개미회에 오이·양파·미나리를 넣어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 만든다.

강개미의 차진 살과 오독오독 씹히는 뼈가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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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충남 보령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강개미무침. 강개미란 간자미를 뜻하는 사투리다.

◆강개미무침=서해안지역에서 강개미는 가오리 새끼인 간자미를 부르는 사투리다. 강개미는 겨울부터 봄 사이가 제철이다. 큼지막하게 썬 강개미회에 오이·양파·미나리를 넣어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 만든다. 강개미의 차진 살과 오독오독 씹히는 뼈가 매력이다.

 

◆영양굴밥=보령은 천북면에 ‘천북굴단지’ 먹자거리가 있을 정도로 굴이 유명하다. 요맘때 오동통 살이 오른 굴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굴 특유의 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영양굴밥을 추천한다. 돌솥에 굴·콩나물·호박이 듬뿍 쌓여 나오고 그 아래엔 포슬포슬한 밥이 숨겨져 있다. 바닥에 눌어붙은 누룽지에 물을 부어 먹는 숭늉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물잠뱅이=서해에서 물잠뱅이는 꼼치를 뜻한다. 지역마다 이름이 다양한데 동해에서는 곰치·물곰이라 하고, 남해에서는 미거지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생김새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잡자마자 거들떠보지도 않고 다시 바다에 던졌지만 이젠 겨울철 별미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고춧가루를 팍팍 넣은 얼큰한 탕으로 보통 먹는데 살이 흐물흐물해서 먹기 편하다. 진하고 시원한 국물이 으뜸이다. 

서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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