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크림·초코·흑임자…익산 명물 ‘찹쌀떡 삼형제’ 쌀 소비촉진 마중물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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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떡을 사기 위해 2~3시간 줄을 선다고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떡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북 익산농협의 '찹쌀떡 삼형제' 이야기다.
신동현씨(64·익산시 춘포면)는 "<생크림 찹쌀떡> 인기가 지역에서는 무척이나 고무적"이라며 "농가들이 쌀 판매에 어려움이 많은데 이렇게 소비해주니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생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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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소문나며 연일 매진
쌀농가 소득 증대에 큰 기여
GS리테일과 업무협약 맺고
편의점 전주 본점 한정판매
“찹쌀떡을 사기 위해 2~3시간 줄을 선다고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떡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북 익산농협의 ‘찹쌀떡 삼형제’ 이야기다.
요즘 이 삼형제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 9일에 있었던 새해 첫 온라인 판매에서는 준비된 2600세트(1억원 상당) 물량이 2분 만에 동이 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출시 초기부터 찹쌀떡을 맛보기 위해 농협하나로마트 개점 시간보다 몇시간 먼저 나와 매장 밖에서 장사진을 치는 게 일상이 됐다. 게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소문이 나면서 ‘떡픈런(떡 오픈런)’ ‘떡켓팅(떡 티켓팅)’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익산농협(조합장 김병옥)은 식생활 변화로 줄어드는 쌀 소비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2017년 떡 가공사업을 시작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난해 8월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을 <생크림 찹쌀떡>을 개발했다. 이후 잇달아 40·50대에게 인기 좋은 <흑임자 찹쌀떡>과 아이들과 여성들이 좋아하는 <초코 찹쌀떡> 등 맞춤형 상품을 선보였다.
찹쌀떡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익산지역 쌀농가들도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소득 증대로 덩달아 신바람이다. 신동현씨(64·익산시 춘포면)는 “<생크림 찹쌀떡> 인기가 지역에서는 무척이나 고무적”이라며 “농가들이 쌀 판매에 어려움이 많은데 이렇게 소비해주니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편의점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과 익산농협은 12일 업무협약을 하고 이색 디저트 발굴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기로 했다. 먼저 올 상반기에 익산농협은 ‘익산쌀’을 활용한 새로운 디저트를 출시해 편의점 GS25를 비롯한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익산농협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전북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고자 GS25 전주본점에 <생크림 찹쌀떡>을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른 시일 안에 <생크림 찹쌀떡> 공장과 생산설비를 증설해 판매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홍선 지도상무는 “찹쌀떡을 하루에 약 2만개 정도 생산하는데, 소비하는 찹쌀의 양만도 300∼400㎏에 달한다”며 “인기에 발맞춰 공장을 증설하고 각 지역농협과 협업해 지역 쌀 소비를 촉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준 GS리테일 HMR부문장은 “익산에서 생산하는 품질 좋은 쌀을 새로운 케이(K)-디저트로 변모시켜 지역농가와 경제에 보탬이 되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번 협약을 비롯해 GS리테일이 가진 상품 개발 역량과 노하우로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모범사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옥 조합장은 “찹쌀떡이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농협이 상생하는 원동력이 됐다”면서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농가소득을 키우는 것은 물론 익산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익산=박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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