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빨리 온 설연휴…혈액수급 어쩌나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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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1월에 지난해보다 이른 설 연휴(21~24일)가 겹치면서 국내 혈액량에 적신호가 켜졌다.
설 연휴 직후 혈액 보유량이 4일분 미만으로 내려가면 응급 환자에 대한 혈액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만, 적십자사가 의료기관이 요청하는 혈액을 전량 공급하지 못해 제한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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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혈액보유량 이달 1일 7.7일분→17일 4.5일분
적십자사 "설연휴 지나면 4일분도 위태로워"
환자 혈액 구하지 못해 '발동동'…"혈액급구"
헌혈의집 설날 뺀 나머지 3일 매일 문 열어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혈액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1월에 지난해보다 이른 설 연휴(21~24일)가 겹치면서 국내 혈액량에 적신호가 켜졌다. 혈액 보유량이 4.5일분으로 뚝 떨어지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혈액 수급이 위태위태하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달 1일 7.7일분에 달했던 혈액 보유량은 16일 만에 3.2일분이나 감소해 17일 0시 기준 4.5일분밖에 남지 않았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설 연휴(21~24일)가 지나면 헌혈량이 많이 줄어 혈액 보유량 4일분도 위태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5일분 이상이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원활한 혈액 공급을 위해선 매일 약 5500명 이상이 헌혈에 참여해야 하는데, 현재는 매일 1000명 정도 헌혈자가 부족하다. 혈액 보유량이 4.5일분이면 헌혈 인구 2750명이 부족한 상태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지난해 4월까지 오미크론 확산으로 혈액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비상이었다가 5월부터 회복돼 혈액 보유량이 6~7일분을 유지해오다 연초가 되면서 혈액량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혈액 보유량이 4.5일분이어서 이미 '관심' 단계(5~3일분)에 진입한 상태다. 설 연휴 직후 혈액 보유량이 4일분 미만으로 내려가면 응급 환자에 대한 혈액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만, 적십자사가 의료기관이 요청하는 혈액을 전량 공급하지 못해 제한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설연휴 직후 혈액 보유량이 3일분 밑으로 내려가는 '주의' 단계가 되면 의료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 혈액이 부족해져 응급 수술을 제외한 일반 수술이 연기 또는 취소될 수 있다.
겨울철에는 활동량 감소, 고교·대학교 방학 등이 혈액 수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인데, 올해는 설 연휴가 지난해보다 여드레 빨리 찾아오면서 혈액 관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혈액 공급 시스템은 설 연휴에도 그대로 유지되지만 수도권 인구의 40% 이상이 귀성길에 오르거나 해외로 떠나 헌혈량 자체가 줄어 혈액 보유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3일분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어 단체헌혈 섭외 등을 통해 최대한 방어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디바바'(D--) 혈액을 구하는 환자들이 많다. 디바바는 국내 헌혈자 30만 명 중 1명꼴로 보유할 정도로 매우 희귀한 혈액이다. 환자들이 혈액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은 이 혈액 뿐만이 아니다. 지정헌혈 요청 플랫폼 ‘피플’ 김범준 대표는 "17일 기준 '피플' 앱에 백혈병 환자 등 26명이 급히 헌혈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면서 "특히, RH-O형 환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설 연휴 직후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단체헌혈이 어려운 상황인 데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대체할 수도 없어서다. 대한적십자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까운 헌혈의 집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날인 22일을 제외한 나머지 연휴기간(21일 36곳·23일 38곳·24일 93곳)매일 문을 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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