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 팔 때" "집 사긴 아직"…규제지역 해제후 매도·매수자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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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집주인과 수요자의 동상이몽이 펼쳐지고 있다.
7년 만에 서울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자 벌어진 일이다.
규제지역 해제 후 매물 증가세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량은 5만1163건으로 2주 전인 1월 2일 대비 3.9%(1965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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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량은 5만1163건으로 2주 전인 1월 2일 대비 3.9%(1965건)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및 용산구 외 서울 전역을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 서울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 7년 만이다. 자치구 중에서는 강북구(-2.6%)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의 아파트 매물이 늘었다. 용산구가 매물량 1134건으로 보름 새 10%(104건)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서초구(9.5%·302건), 금천구(8.2%·64건), 중랑구(7.3%·112건), 마포구(6.7%·129건) 순이었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부동산 보유·거래세에서 2주택자 중과가 배제돼 세금 부담이 줄고,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이 확대돼 대출이 용이해진다. 주택 매수세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점이다.
서울 집주인들은 매수세 회복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매물량 증가와 함께 호가 상승도 뒤따르고 있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최저 호가가 15억5000만원이었다"며 "1·3대책 이후 현재는 16억4000만원으로 몇 주 만에 9000만원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 세입자가 있는 매물로 집이 비어있어 실제 입주가 가능한 물건은 그보다 더 비싸다"고 덧붙였다.
반면 시장 참여자의 심리지표는 여전히 매도세 대비 매수세가 약한 매수우위시장을 가리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2주차(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8을 기록했다. 역대 최저 기록인 지난해 12월 4주(63.1)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최근 2주를 제외하면 2012년 7월 관련 통계 이래 최저값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은 상황을 의미한다. 낮을수록 매수자가 유리한 매수우위시장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규제지역 해제로 투자목적의 주택 매수가 수월해졌지만, 투자자는 최대한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며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해제가 예상되고, 금리인상도 남아있는 현재로서는 극적인 매수세 회복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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