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광장] 2023년 강원교육 변화의 원년 되기를

서기성 2023. 1. 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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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연금·노동·교육 개혁을 새 정부의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연금·노동 개혁은 이해가 되는데, 교육 개혁은 뭘까 싶은 의문이 들었다.

마침 계묘년 새해 첫 주 교육부는 4대 개혁·10개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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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기성 화천 원천초 교사·교육정책연구·자문그룹 ‘오늘’ 대표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연금·노동·교육 개혁을 새 정부의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연금·노동 개혁은 이해가 되는데, 교육 개혁은 뭘까 싶은 의문이 들었다. 마침 계묘년 새해 첫 주 교육부는 4대 개혁·10개 정책을 발표했다. 4대 개혁분야로 ‘학생 맞춤’, ‘가정 맞춤’, ‘지역 맞춤’, ‘산업·사회 맞춤’ 을 제시했다. 10개 핵심 정책으로 디지털기반 교육혁신, 학교교육력 제고, 교사혁신 지원체계, 유보통합, 늘봄학교, 규제혁신·권한이양 및 대학 구조개혁, 지역혁신중심 대학 지원 체계, 학교시설 복합화, 핵심 첨단분야 인재육성, 교육감러닝메이트제 도입을 제시했다. 지금 시점에 꼭 필요한 부분도 있고, 디테일을 잘 살려야 성공할 부분도 있다고 본다.

강원교육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개혁이라는 말보다는 변화라는 말이 적당할 것 같다) 변화의 시작은 학력 문제다. 2021년 수능 결과 강원도의 수능 표준점수의 평균 순위는 17개 시·도교육청 중 여전히 꼴찌다. 과목별 1·2등급 비율 합계 순위는 16위다. 과목별 7·8·9등급 합계 순위는 1위다. 꼴찌에서 일등이라는 의미다.

시험이라는 제도 하나를 무력화 시킨 결과가 이렇게 컸다. 작년에서야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가 시작됐다. 아이들은 이제 ‘시험이라는 것이 있다’고 인식하는 첫걸음을 딛게 되었다. 중3 학생을 대상으로 연합평가도 고려한다고 한다.

사교육과는 다르게 공교육은 지적 영역뿐만 아니라, 전인적 성장, 미래사회 대비 역량 교육, 인성교육까지 함께 다뤄야 해 정말 디테일이 필요한 부분이다. 단기간의 성과를 내려고 조급해야 할 일도 아니기에 멀리 보는 시선도 필요하다. 무너뜨리는 것은 쉽다. 그냥 내버려 두면 된다. 하지만 무너진 것을 일으키려면 몇 배의 힘이 필요한 것이 자연의 순리다. 뚝심이 필요한 이유다. 변화의 주체는 교사가 되어야겠다. 교육 현장의 최전방에 서 있기 때문이다. 교사는 내신 1·2등급 수준의 학업 능력과 태도 및 성취동기 등에서 검증을 거친 집단이다. 이런 우수한 인력풀이 교육계에 몸담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희망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 교실 현장은 삼중, 사중 파고에 시달리고 있다. 학교폭력이 빈번해도 교육적 해결이 불가한 제도도 그러하고, 아동학대예방법의 오용으로 야단 한 번 제대로 치기 어렵다. 교권 침해 사안이 발생해도 스승이라는 생각에 제대로 대응하기도 어렵다. 안전민감도가 월등하게 높아졌고, 민원도 많아져서 책임은 점점 늘고 있다. 교사들의 사기가 바닥이다. 다른 어떤 때보다 심리적인 지지가 필요한 때다. 교사들이 마음껏 달려갈 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가 필요한 때다.

토끼는 앞다리가 짧아 올라가는 것은 잘하지만, 내려가는 것은 잘 못한다. 토끼의 해를 맞아 강원 교사들이 아이들을 향해 마음껏 달려 올라가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서기성 화천 원천초 교사·교육정책연구·자문그룹 ‘오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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