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 떠난 키움, '남은 집토끼' 정찬헌은 붙잡을까

이상철 기자 2023. 1. 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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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는 2명의 내부 프리에이전트(FA) 중 우완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가 롯데 자이언츠로 떠나는 걸 지켜봐야 했다.

남은 집토끼인 우완 투수 정찬헌에 대한 거취에 관심이 커지는데 키움이 그를 붙잡을까.

애초 키움은 FA 시장이 개장한 뒤 한현희와 계약을 따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도 않았다.

키움은 한현희의 이적에 따른 FA 보상 절차가 남았으나 2023시즌 구상을 사실상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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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 롯데와 3+1년 최대 40억원 계약
키움, 정찬헌과 협상 진척 없는 상황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 선발 정찬헌이 역투하고 있다. 2022.8.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키움 히어로즈는 2명의 내부 프리에이전트(FA) 중 우완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가 롯데 자이언츠로 떠나는 걸 지켜봐야 했다. 남은 집토끼인 우완 투수 정찬헌에 대한 거취에 관심이 커지는데 키움이 그를 붙잡을까.

원 소속 구단 키움과 협상이 지지부진하던 한현희는 마운드 강화가 필요한 롯데에 새 둥지를 틀었다. 계약기간 3+1년에 최대 40억원 조건으로 보장금액은 절반도 안 되는 18억원이다. 하지만 한현희가 2023~2025년까지 구단이 설정한 성적을 달성할 경우 40억원을 받을 수 있으며 2025년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을 행사, 다른 팀과 다년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키움 구단은 한현희가 롯데와 계약을 맺은 사실에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한 키움 구단 관계자는 "한현희가 롯데와 계약할 줄 전혀 몰랐다. 진행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래도 키움은 원종현과 임창민, 홍성민, 변시원, 정현민 등을 영입, 2012년부터 뛴 '프랜차이즈 스타' 한현희의 이탈을 어느 정도 대비해뒀다. 애초 키움은 FA 시장이 개장한 뒤 한현희와 계약을 따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도 않았다. 한현희 측과 연락을 주고받았으나 구체적 계약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 등 공식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도 않았다.

키움은 한현희의 이적에 따른 FA 보상 절차가 남았으나 2023시즌 구상을 사실상 마쳤다. 이 상황에서 내부 FA 정한헌은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 키움 이외에 다른 구단과도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계약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7승(4패)과 9승(5패)을 올린 정찬헌은 지난해 5승(6패)에 평균자책점 5.36으로 부진,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에 FA 시장에서 키움 구단은 물론 다른 구단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B등급을 받았다는 것도 정찬헌에게 불리한 요소다. B등급의 보상 규모는 보호 선수 25인 외 선수 1명과 직전 시즌 연봉의 100%, 또는 직전 시즌 연봉 200%인데 정찬헌의 지난해 연봉은 2억8000만원이다.

따라서 키움 잔류는 정찬헌의 거취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키움도 선발과 불펜 경험이 풍부한 정찬헌을 붙잡을 경우 전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키움은 정찬헌과 협상에 대해 여전히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키움 구단은 "정찬헌 측에 우리의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대한 답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 측의 답이 오기 전에) 먼저 구단이 나서서 움직일 뜻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간은 흘러가고 있지만 정찬헌을 둘러싼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키움 구단은 오래 전부터 이를 일축한 바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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