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골드만삭스 '어닝쇼크'·애플, 차세대 맥북 출시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18.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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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골드만삭스 본사.]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골드만삭스, 11년만의 최악 '어닝쇼크'
▲애플, 차세대 칩 탑재한 신형 맥북 프로 출시
▲'유동성 위기' 中 헝다, 구조조정 방안 제시
▲'명품 황제' 루이비통 모에헤네시, 시총 4천억 유로 돌파…유럽 최초
▲英 전기차 희망 '와장창'…브리티시볼트 법정관리
▲EU, 美 IRA 본격 대응…청정산업 지원 계획 발표
▲"세계 성장 비관론 1년 만에 처음 줄어…美 주식은 글쎄?"
▲英 임금상승률 20년 만에 최고…"물가 때문에"
▲美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전달보다 큰 폭 하락

골드만삭스, 11년 만의 최악 '어닝쇼크'

월가 대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1년 만에 최악의 '어닝 미스'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3억 3천만 달러(약 1조 6천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 급감한 수치로, 3,32달러의 주당 순이익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보다 39%나 적었습니다.

4분기 매출은 105억 9천만 달러(약 13조 1천억 원)로, 이 역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07억 6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어닝 미스'를 기록했습니다.

WSJ는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경기침체 가능성 확대 등의 여파로 한때 활발했던 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열풍이 식은 것이 골드만삭스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애플, 차세대 칩 탑재한 신형 맥북 프로 출시

애플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칩 'M2프로'와 'M2맥스'를 탑재한 신형 맥북을 출시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M2프로·맥스를 탑재한 맥북프로 14·16형과 맥미니 등 3종의 PC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맥북 프로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2021년 10월 출시 이후 1년 3개월 만으로, 올해 애플이 공개한 첫 신제품입니다.

'M2'는 인텔에서 공급받은 중앙처리장치(CPU)를 써오던 애플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 'M1'의 후속작입니다. 

'M2 프로'와 'M2 맥스'는 이보다 한층 진화한 칩입니다.

M2 프로는 최대 12개 코어 CPU와 최대 19개 코어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됐습니다.

각각 최대 10개와 16개 코어였던 이전 모델보다 향상됐습니다.

M2 맥스는 이전 32개 코어에서 최대 38개 코어의 GPU가 장착돼 그래픽 성능이 좋아졌습니다.

차세대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의 배터리 수명은 14인치의 경우 17시간에서 18시간으로, 16인치는 21시간에서 최대 22시간으로 한 시간씩 늘어났고,  6GHz 기반의 와이파이(Wi-Fi) 6E가 탑재돼 더 빠른 무선 성능을 제공한다고 애플은 설명했습니다.

또 16인치 모델과 14인치 모델에서 각각 최대 96GB, 64GB의 메모리를 제공합니다. 이전 모델의 32GB에서 크게 증가했습니다.

맥북 프로 14인치는 1천999달러(약 247만 원), 16인치는 2천499달러(약 309만 원)에서 시작합니다. 

실제 각 나라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환율 등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신형 맥북 프로 등은 이날부터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27개 국가에서 주문할 수 있으며, 한국의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맥북 프로와 함께 맥 미니도 출시했습니다.

맥 미니는 맥북 에어 등에 사용됐던 M2 칩과 함께 M2 프로 칩도 탑재했고, 시작가는 기존보다 100달러 내릴 599달러(약 74만 원)입니다.

'유동성 위기' 中 헝다, 구조조정 방안 제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지난주 홍콩에서 특별채 보유자 단체 구성원들과 첫 대면 회의를 갖고,  2가지 역외 채무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 방안은 상환 만기를 연장하는 것으로, 역외 채무를 향후 12년 동안 분할 방식으로 상환하는 방법이 제시됐습니다.

분할 상환 방안은 신규 채권을 발행해 기존 채권을 대체하는 것으로 진행하고, 신규 발행 채권 금리는 2%의 하한선을 설정할 계획입니다.

다른 하나의 옵션은 전환사채처럼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증권을 발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협상 상황에 따라 조항이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머빈 테오 DBS 신용대출 분석가는 "상환 기한 12년 연장은 지금까지 가장 약한 제안"이라며 "역외 채권 보유자들이 거의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제시한 채무 구조조정 시간 제한은 3~7년으로, 채권금리는 4~8%로 알려졌습니다.

헝다그룹이 제시한 2가지 채무 구조조정 제안은 헝다그룹이 어려움에 빠진 후 가장 구체적으로 나온 제안입니다.

사실상 헝다그룹은 지난해 말까지 구조조정 초기 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예정된 시간 내에 구조조정 계획안을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헝다그룹의 채무 구조조정이 성사될 경우 은행, 신탁회사와 수백만명의 부동산 보유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중국 최대의 구조조정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헝다그룹은 지난 2021년 말 처음으로 달러표시 채권 디폴트를 선언했고, 미상환 달러 채권 규모는 약 166억 달러(약 20조 5천840억 원)에 달했습니다.

'명품 황제' 루이비통 모에헤네시, 시총 4천억 유로 돌파…유럽 최초

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의 시가총액이 유럽 기업 가운데 역대 처음으로 4천억 유로(약 537조 원)를 돌파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LVMH는 이날 오전 유로넥스트 파리 주식시장에서 장중 사상 최고치인 795.7유로로 오르며 시총이 4천억 유로를 웃돌았습니다. 

LVMH는 루이비통 외에도 크리스찬 디올, 불가리, 티파니앤코, 지방시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6개 분야 총 60개 회사로 이뤄져있습니다.

현재 유럽 최대 상장사로, 전 세계 주식시장 기준으로는 13번째로 시가총액이 큽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유통업체 월마트 등보다 순위가 높습니다.

LVMH의 이같은 약진은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LVMH 대주주인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로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英 전기차 희망 '와장창'…브리티시볼트 법정관리

영국 배터리 산업의 희망이라고 불렸던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브리티시볼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17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브리티시볼트는 운영자금이 없다며 직원 300명 대부분을 바로 해고한다고 통보했으며 영국 법원은 컨설팅업체 EY를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했습니다.

브리티시볼트 파산은 영국 전기차 산업에도 충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브리티시볼트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녹색 산업혁명' 계획에 주요하게 등장하는 등 입지를 키웠지만, 금리 인상에 경기치체 우려가 겹치며 공장 건설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따라 38억 파운드(약 5조 8천억 원)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 계획도 휘청이게 됐고, 이후 자금난에 시달리며 매각 시도를 해왔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EU, 美 IRA 본격 대응…청정산업 지원 계획 발표

유럽연합(EU)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응하기 위한 청정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이 지정학적, 산업적으로 중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유럽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처럼 청정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IRA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범대서양의 무역과 투자가 분열되는 걸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EU 내 청정산업 지원을 위한 ‘유럽주권기금(European Sovereignty Fund)’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EU 회원국 27개국이 모두 동일하게 자국 기업을 지원하기 어려운 만큼 EU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하자는 해석입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올해 말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밝힌 청정산업 지원 계획은 미국의 IRA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은 지난해 발표한 이 법에서 청정에너지 분야에 370억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EU는 IRA의 여파로 EU 내 기업들이 미국으로 본거지를 옮길 것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규제 완화 및 보조금 지원 등으로 맞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중국에 대해서도 "값싼 에너지와 낮은 인건비, 느슨한 환경 규제"를 내세워 투자를 끌어들이고 "자국 산업에 대해선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세계 성장 비관론 1년 만에 처음 줄어…美 주식은 글쎄?"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 사이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침체 전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글로벌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응답이 12월 77%에서 이달 68%로 1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이 향후 12개월 동안 경제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BoA 분석가들은 그럼에도 1년 만에 가장 낙관적인 응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미국 주식에 대해서는 올해 39%가 비중 축소 포지션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2005년 10월 이후 가장 큰 수치입니다.

유로존 주식에 대해선 12월 10% 순비중축소에서 이달 4%로 한 달 만에 강세로 반전됐습니다.

유럽 증시는 중국의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천연가스 가력이 급락하면서 범유럽 STOXX 600이 10월 저점에서 약 20% 상승했습니다.

신흥시장에 대한 순비중은 26%로 2021년 6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고치로 높아졌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거둬들이면서 세계 경제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는데 기대를 모았습니다.

英 임금상승률 20년 만에 최고…"물가 때문에"

영국의 임금상승률이 집계를 시작한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인플레이션 때문에 실질임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통계청은 현지시간 17일 지난해 9∼11월 상여를 제외한 평균 급여가 전년 동기대비 6.4%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왜곡이 발생한 기간은 제외한 것입니다. 임금 상승률은 전문가 예상치 6.2%를 웃돌았습니다.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7월 3.6%에 이어 약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이 연 10%가 넘는 탓에 실질임금은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했습니다.

민간부문 임금 상승률은 7.2%로 공공부문(3.3%)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

공공부문은 실질임금이 5% 넘게 감소하다 보니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는 등 혼란한 상황입니다.

11월엔 공공부문 파업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가 46만 7천 일에 달했는데 이는 2011년 11월 이후 최다입니다.

이달에도 간호사와 일부 구급대원이 파업하고 2월 1일에는 공무원 10만 명과 교사, 철도 기관사들이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임금 상승이 중앙은행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금융시장에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2월 2일 기준금리를 4.0%로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美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전달보다 큰 폭 하락

미국 뉴욕주의 올해 1월 제조업 활동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21.7포인트 하락한 -32.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수치는 -11.2를 기록해 5개월 만에 위축세로 전환된 바 있습니다.

지수는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합니다. 지수가 마이너스대면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번 수치는 2개월 연속 뉴욕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신규 수주지수는 전월 -3.6에서 -31.1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배송지수도 5.3에서 -22.4로 대폭 하락했습니다.

미충당 주문지수는 -11.2에서 -14.3으로 추가 하락했고, 배송시간지수는 1.9에서 0.9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재고지수는 3.7에서 4.5로 소폭 반등했습니다.

가격 지불지수는 50.5에서 33.0으로 하락했고, 가격수용지수는 전월의 25.2에서 18.8로 떨어졌습니다.

고용자수 지수는 14.0에서 2.8로 하락했습니다.

6개월 후 경기 기대를 보여주는 일반 기업환경지수는 전월 6.3에서 8.0으로 소폭 올랐습니다.

이는 미래에 대한 기업들의 경기 기대가 다소 개선됐음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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